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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홍 Stanley Nov 29. 2018

2018년 11월 29일 이문재 “농담”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하고

그 종소리가 아름답고 널리 펼쳐질 때

마치 “농담”인 듯 진한 소리가 된다.


아름다운 것을 느꼈을 때

곁에 있길 원하는 사람이 떠오른다면,

그는 사랑하는 것이고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인고(忍苦) 끝에 오는 것이고,

아름답고 진하게 펼쳐지는 종소리 같다.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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