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에 어떤 상황에서
“나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는가.
“죽는 날까지 한점 부끄럼이” 없었던가.
정말 많이 읽었고
정말 많이 좋아했고
정말 많이 시인과 함께 느꼈지만,
항상 내가 더 작아짐을 느끼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노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