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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5일 윤동주 “서시”

by 박수홍 Stanley

어느 때에 어떤 상황에서

“나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는가.

“죽는 날까지 한점 부끄럼이” 없었던가.


정말 많이 읽었고

정말 많이 좋아했고

정말 많이 시인과 함께 느꼈지만,


항상 내가 더 작아짐을 느끼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노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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