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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Mar 06. 2023

무거운 입맞춤

길을 걷다가 나를 끌어 잡던

당신 손이 좋았어

표정 없는 당신이지만

따뜻하고 큰 손은 언제나

시선이 머물곤 했어


햇살에 서로를 품고

대화하며 웃던 날

이유 없이 내 이마에

입 맞추던 당신 입술이 좋았어

그 입맞춤을 새곤 했어

그 입맞춤이 늘어날 때면

어린아이처럼 두근대던

마음을 부여잡곤 했어


깊고 진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냇물처럼

스르륵 다가오던 당신이 좋았던 거야

처음으로 당신을 가지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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