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하루

by 나무

끝을 향해 달려가던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목과 어깨 사이로 파고드는 얼굴은

데운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얽히고 쌓인 손가락은

다신 풀리지 않을 듯이

뼈마디를 누르고 있었다.


어느새 정상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서로의 몸에 기대 큰 숨을 돌리니

이미 하늘은 다른 색이 되었다


나른함과 고단함이

우리를 재우고 기쁘게 하던

낮과 밤을 알 수 없던

그런 하루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