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 Mar 06. 2023

그런 하루

끝을 향해 달려가던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목과 어깨 사이로 파고드는 얼굴은

데운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얽히고 쌓인 손가락은

다신 풀리지 않을 듯이 

뼈마디를 누르고 있었다.   


어느새 정상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서로의 몸에 기대 큰 숨을 돌리니 

이미 하늘은 다른 색이 되었다


나른함과 고단함이 

우리를 재우고 기쁘게 하던 

낮과 밤을 알 수 없던 

그런 하루 








작가의 이전글 그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