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임> 나르시시스트에게 느끼는 안정감 - 불안형 편

나는 나르시시스트에게서 도망친 임상심리사입니다.

by 낫띵nothing



불안애착 유형





불안애착 유형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회피형과 반대의 형태로 나타난다. 회피형은 도망을 선택한다면 불안형은 붙잡아두려고 한다. 애착대상의 작은 변화에도 '내가 싫어진 걸까?' '마음이 변한 것 같아' '이러다가 나를 떠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자동적인 사고패턴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상대방의 실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 불안감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의 변화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불안에 마음을 쓰고, 눈치를 보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곧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려고 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본다던가,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판단이 생기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불안애착 유형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상대의 마음을 확인한 그 순간만 안정감을 느끼지만, 곧 다시 새로운 불안을 찾기 시작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불안애착 유형은 안정적인 상태가 더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즉, 그들에게 안정감은 낯선 감정이다. 불안한 상태가 더 익숙하다. 계속 불안하다가 일시적인 안정감을 느꼈을 때 사랑을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 때문에 불안형 애착 유형이 나르시시스트에게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나르시시스트와 불안형 유형이 서로의 구멍을 채워주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회피형의 경우는 러브바밍의 단계부터 시작되지만 불안형의 경우는 애정공세가 사라진 시점부터 시작된다. 보통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완전히 넘어왔다고 느끼면 조금씩 상대방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주로 무관심, 불만, 비난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불안 애착 유형의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항시 나르시시스트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들의 행동, 말, 태도에 하나하나 신경을 쓰며, 절대적으로 맞춰주는 선택을 한다. 그 상황에서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우월감이 채워진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하는 불안형을 보며 자신의 구멍을 채운다. 불안형의 상대방을 붙잡아 두기 위해 절대적인 애정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절대적인 애정이라는 것은 무조건 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다. 무리한 부탁을 들어준다거나, 상대방이 싫은 행동에도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고 한다. 더 잘해주고 더 집착하게 된다.




나르시시스트는 이 모습에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가끔씩 불안형에게 빵부스러기 같은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 그 상황을 유지하려고 한다. 여기서 불안형은 극적인 로맨스를 느낀다. 불안형 애착 유형의 가장 큰 구멍이 바로 이것이다.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인 패턴이 그것을 채운다. 긴장되고 불안한정한 상태에서 가끔씩 느끼는 짧고 강렬한 안정이 불안형에게 사랑이다.




불안감과 안정감을 번갈아 느끼며, 나르시시스트와 반복되는 이런 식의 패턴에 의존하게 된다.



keyword
이전 14화<나도임> 나르시시스트에게 느끼는 안정감 - 회피형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