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가장 중요한 7가지 질문
행복한재활의학과XTBN교통방송 건강상담
닥터행복한이 며칠 전 TBN 교통방송 건강상담 코너에 출연했습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에 대한 알토란 같은 정보를 7가지로 간추려 짧은 시간에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이 질문 7가지만 이해하시면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5분만 시간 내어 읽어 보세요.
아이의 키와 자세가 달라 집니다.
척추측만증! 가장 중요한 7가지 질문
행복한재활의학과XTBN 교통방송
1. 척추측만증이 뭔가요?
질문 1. 원장님, 오늘 이야기가 청소년 척추측만증입니다. 한창 성장기에 접어들어 쑥쑥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질병이라니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요. 먼저 척추측만증이 뭔지 알려주세요.
측만증은 척추의 모양이 앞이나 뒤에서 봤을 때 옆으로 휘어지는 병을 말합니다. 엑스레이로 검사 했을 때 옆으로 휜 각도가 10도 이상이면 측만증으로 진단합니다.
2. 척추측만증의 증상은?
질문 2. 특히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경우가 있나요?
측만증의 최종 진단은 엑스레이를 통해서 척추가 휘어진 각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는 꿀팁이 있습니다.
우선, 우측 날개뼈가 유난히 뒤로 도드라져 보인다거나 좌측 아래쪽 갈비뼈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골반이 한 쪽으로 튀어나오거나 어깨 높이가 달라 보이는 것도 측만증을 가진 사람의 특징입니다.
집에서 측만증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차렷자세에서 두 손을 모으고 몸을 앞으로 최대한 숙였을 때 뒤에서 보면 날개뼈의 높이가 달라 보일 때 측만증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측만증의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외국보다는 국내 환자들이 측만증이 있으면서 통증이 같이 있는 비율이 좀 더 높습니다.
3,. 추측만증이 있으면 성장이 잘 안된다는데...
질문 3.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에 걸리면 성장기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키가 자라지 않거나, 성장이 늦춰질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측만증이 있는 경우 척추가 바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휘기 때문에 키가 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척추가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척추의 성장판에 비대칭적으로 부하가 발생하면서 더욱 악화됩니다.
10세 이전에 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95%가 더 각도가 나빠집니다. 12세 이전에 진단을 받으면 75%가 진행합니다. 그러니 한참 자라나는 시기에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성장에 매우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저희 병원에서 치료한 분의 사례입니다. 20대 중반의 남자 환자 분이 4개월 전에 저희 병원에서 약 2개월간 측만증 치료를 하셨는데 상체가 2센티 이상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성장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위험요소가 측만증입니다. 급성장기에는 척추가 더 많이 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안심하세요~^^
그러나 여자는 중3, 남자는 고2가 되었을 때 측만각도가 20도 이하이고 겉으로 볼 때 크게 비대칭이 심하지 않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갑자기 나빠질 위험은 별로 없으니까요.
이런 분들은 확인해 보세요~
다만, 여자는 초4, 남자는 초 6학년 정도가 되면 반드시 한 번 쯤은 측만증 검사를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는 분명하지 않아도 검사를 해 보면 측만이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측만이 순식간에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예방차원에서라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4. 청소년 척추측만증의 특징은?
질문 4. 청소년 척추측만증 중에 특발성 측만증을 이야기 하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척추측만증과 다른 점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특발성측만증은 이름이 어려운 반면 내용은 간단합니다. 원인을 잘 모를 때 특발성 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유전적 경향성이 있기는 하지만 부모가 측만증이라고 반드시 자녀도 측만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부모가 정상이라도 자녀가 측만증인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부모나 형제가 측만증이라면 자녀가 측만증에 걸릴 확률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다섯 배가 높아집니다.
특발성 측만증과 비교되는 것이 부정렬증후군입니다. 이것은 골반의 비대칭, 발의 아치 문제, 턱관절의 문제 때문에 측만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허리에 통증이 심할 때 척추가 휘어져 보이는 것은 기능성 측만증이라고 합니다. 기능성 측만증과 부정렬증후군은 척추의 회전이 별로 없는 반면에 구조적 측만증은 척추의 회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자체가 변형이 있거나 뇌성마비와 같은 신경계 문제, 근육병과 같은 근육의 위측 등으로 척추의 구조 자체가 변하는 측만증을 구조적 측만증이라고 합니다. 특발성 측만증은 구조적 측만증의 80~9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구조적 측만증입니다.
다른 원인 때문에 척추가 휘어지는 경우는 원인을 치료하면 측만증이 호전되는 반면에 청소년기의 특발성 측만증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척추 그 자체가 회전하거나 휘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완쾌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관리를 해야 되는 것이죠.
측만 각도가 50도가 넘으면 대체로 수술을 권합니다. 한참 크는 청소년기에 각도가 20도를 넘으면 보조기를 착용하여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각도가 크고 작고 관계없이 측만증 교정 운동을 하면 예후가 좋아집니다. 측만증 진행을 늦추거나 측만각도를 개선할 수 있게 되죠.
5. 척추측만증 재활과정은?
질문 5.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찰하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수술 후 재활 과정은 얼마나 걸리나요?
측만각도가 45~50도가 넘으면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측만증은 척추만 휘는 것이 아니라 갈비뼈의 모양도 바꾸는데 갈비뼈가 오므라들면 폐나 심장이 압박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측만각도가 크면 수술을 하죠.
수술은 척추에 나사를 박고 금속기둥을 세워서 척추를 바로 펴는데 척추가 워낙 뻣뻣할 경우에 수술 후에 고정해 둔 핀이 헐거워지거나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했으니 다 치료가 되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유산소 운동과 척추주변 심부근육, 기립근 등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척추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6. 척추측만증 초기에 알아내는 방법?
질문 6. 한 번 걸리면 오랜 시간 재활 과정도 필요한 척추측만증... 초기에 알아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집에서 측만증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차렷자세에서 두 손을 모으고 몸을 앞으로 최대한 숙였을 때 뒤에서 보면 날개뼈의 높이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이 때는 전문병원을 방문하셔서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도 엑스레이가 없을 경우 이 테스트를 통해 측만증을 추정진단하기도 합니다.
7. 척추측만증의 예방
질문 7.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 이르러서도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척추측만증에 걸릴 수 있는데요. 평소에 어떻게 예방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람에게 앉는 것은 자연스러운 동작이 아닙니다. 서거나 눕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앉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동작임을 아셔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컴퓨터, 핸드폰, 독서, 요리 등 대부분의 작업을 앉아서 물건을 앞에만 두고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척추를 바로 펴서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운동과 최소한 40~5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고 허리를 길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셔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앉아야 하는 경우 최대한 앉은키를 크게 한다는 느낌으로 허리와 가슴을 늘려주셔야 합니다. 턱은 가볍게 당기고 좌골에 골고루 압력이 가게 하고 발은 가볍게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는 바퀴 달린 것 보다는 고정식 의자를 쓰는 것이 자세를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말로만 해서는 감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하셔서 최대한 허리를 길게 늘리는 자세를 유지하시면 되겠습니다.
목, 어깨 등 상체 균형을 잡는 올바른 자세 꿀팁
허리, 골반의 균형을 잡는 올바른 자세 꿀팁
추가_척추측만증에 대해 꼭 알아 두어야 할 마지막 이야기
질문 8. 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척추측만증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까지 필요로 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수술없이 운동과 바른 자세를 통해 일정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성장이 끝난 뒤 심하지 않은 측만증은 큰 문제없이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너무 과도한 두려움은 내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사춘기 들어서기 1년 전, 여자아이의 경우 4학년, 남자아이의 경우 6학년 정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측만증 전문 병원을 찾아서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측만증이 진행한 뒤 치료하느라 아이도 부모님도 고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비책입니다.
이상 치료를 통해 행복을 더하는 행복한재활의학과 김정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