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죽여야 할 두 가지 이유
예수를 죽여야 그리스도가 산다
예수는 파트타임 그리스도.
십자가는 파트타임 임무를
풀타임 임무로 전환한 사건.
파트타임 그리스도를 통해
풀타임 그리스도의 본질로 들어가야
예수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예수는 배경자아가 여실히 드러나는
이천 년 전의 경험자아와 기억자아의
한 형태일 뿐.
예수가 죽어야 그리스도가 산다.
지금도
예수를 만나면 예수를 죽여야 한다.
예수는 개념이 된 지 오래다.
몇 년 전, 30년 넘는 나의 생애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보낸 어떤 교회를 떠나왔다.
20대 청춘 시절 만나, 한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와 가족들은 그가 만든 교회 속에서 살아왔다.
그는 이제 90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되고 보니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더 이상 아니었다.
자신의 신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모습은 젊은 시절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다.
목청을 높여 가며 젊은이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는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의 말년을 보며 나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저런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변해가는 내 모습을 노출해 두어야 조금이나마 세월이 나를 툭툭치고 지나갈 때 덜 흔들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력이 다 할 때 목소리를 낮추고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지나오며 알게 된 작은 깨달음이 있어서 그 또한 감사할 일이다.
교회를 떠나고, 예수를 죽이고, 종교를 벗어나 알게 된 나만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이 있어서 새벽마다 일어나 글을 썼다.
위 글은 그분에게 보낸 나의 글 중 일부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정리해 보았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자칫하면 내가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처럼 주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냥 스치듯 읽으면 될 일이다.
글을 읽는 그대의 마음과 한 올이라도 어긋나면 이상한 사람의 유별난 생각쯤으로 여기고 지나가시기를 권한다.
진리는 주장을 할 수도 없거니와 주장한다고 세워지는 것도 아니다.
진실에 관하여는 한 마디라도 말을 더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비트겐슈타인의 충고대로 "말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하는데 요청하는 사람의 말에 유마거사처럼 침묵할 수 있는 배포가 없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고 읽어주시면 좋겠다.
1.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살펴보는 종교
심리학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드라마, 작가, 스크린
사피엔스의 뇌와 평안에 관하여
2. 나의 드라마(종교를 떠나 빈들로 나아가며...)
수면박탈과 인격박탈
씻을 수 없는 죄
예수를 믿는다는 드라마
예수를 믿음 vs 예수의 믿음
3. 건너 가세, 건너 가세
예수를 넘어...
성경을 넘어...
종교를 넘어...
4. 예수를 만나면 예수를 죽여야
예수가 죽어야 그리스도가 산다.
예수를 죽여야 예수가 온 목적을 이룬다. (생명을 풍성히 얻게 함)
예수의 세 가지 말하기 방식
예수의 겉사람과 속사람
예수와 싯다르타의 알맹이
5. 다만 모를 뿐
치아가 자랄 때
모르는 길 위에서 (길 잃은 양의 노래)
가슴언어와 초월의식
6. 모르는 곳에서 떠오르는 앎
마른 샘의 물고기
자연스러움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와 노자에게서 배우는 영성
환생이 필요할까?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연재를 하려고 한다.
혹시라도 그대의 가슴에 내 마음이 가닿으면 좋겠다.(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구별 여행은 혼자라도 가야 하는 길이다.
그러나 가끔은 길동무가 있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혹여 내 마음에서 나온 이 글이 그대를 불편하게 한다면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은 설익은 열매 같아서 달지 않고 떫은맛이 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
논쟁일랑 하실 생각을 마시면 좋겠다.
미리 언급하였거니와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사람의 고통을 헤아려 주시기를 바란다.
말로써는 결코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없을 것이다.
부족한 깨달음이 더욱 익어가기를 넉넉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
어느 누구를 계도할 마음도 없거니와 그럴만한 인물도 되지 못한다.
그저 누군가가 물어오니 대답한 것뿐이고, 혹여나 이 지구별에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올리는 것뿐이다.
부디 오늘도 그대의 지구별 여행이 아름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