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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훈 Sep 11. 2023

맨발의 의미

맨발의사가 들려주는 맨발 걷기의 모든 것_1

안녕하세요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 행복한 재활의학과 김정훈입니다. 


만성 통증 맨발로 해결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성통증에 대한 다양한 운동 방법이 있지만 너무 어려운 운동 방법 또는 너무 땀이 나서 힘든 운동은 피하고 싶으시죠?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간편하면서도 아주 운동효과가 좋은 아이템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성 통증 해결에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되는 맨발 걷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맨발 걷기는 단순한 바람을 넘어 돌풍에 가깝게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3년 반 동안 저 스스로 맨발로 걸으며 고지혈증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찾아본 논문과 다양한 책들을 통해 체득하게 된 것들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매스컴과 동호인들은 왜 맨발에 열광하는지 살펴봅시다. 그중 일부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근거가 부족한 내용도 있습니다. 때로는 터무니없이 과도한 기대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을 전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주의점은 없을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맨발 걷기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목  차


1.     맨발의 의미

2.     맨발의 의학적 효과 

3.     맨발의 주의점과 부작용

4.     맨발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맨발 걷기 무엇이 맞는 건가요?)

5.     맨발의 과제

6.     맨발이 향하는 곳





1.     맨발의 의미 (서문)


우리가 어릴 때는 다 이렇게 맨발로 산으로 들로 뛰어 돌아다녔습니다. 어쩌면 우리 자녀 세대 지금 젊은 세대들은 이런 기억이 많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68년생이니까 제가 어릴 때 70년대 초반에는 동네에 포장된 도로가 없었습니다. 동네에는 구슬 따먹기 하기 좋은 흙길이 전부였습니다. 그때도 신발을 신고 다니긴 했는데 놀러 다닐 때는 맨발로도 많이 다녔습니다. 어느새 마을 어귀에는 널따란 신작로가 생기고 80년대 들어서니까 마을 구석구석이 시멘트 도로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시멘트 도로가 우리 동네가 좋아졌다는 하나의 상징 같았습니다. 미국에 다녀온 사람들은 미국은 도로가 전부 포장되어 있어서 신발에 흙 묻힐 일이 없어서 신발을 신고 안방까지 들어간다더라 하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여하튼 포장된 도로가 자꾸 많아지면서 흙을 밟는 일은 점점 드물어졌고 그렇게 우리는 인류의 뿌리가 되는 대지와 자꾸만 단절되어 왔습니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3년 반 전에는 수성못과 앞산을 제가 맨발로 걸을 때면 맨발가족을 30분에 1명 정도 만났다면 지금은 맨발 반, 신발 반 정도라고 할 정도로 맨발로 걷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연 맨발로 우리가 땅을 디디고 산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부터 의학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중 힘줄, 근육, 혈관, 뼈, 피부와 같은 조직들을 결체 조직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장기나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직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 다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 연결하는 매개체가 바로 전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사람의 몸은 전자가 돌아다니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하나의 전자기기와 같은 것입니다. 

휴대폰은 며칠만 충전 안 하면 배터리가 닳아서 아예 못 쓰게 됩니다. 

사람도 전자기기인데 충전을 안 해도 될까요? 


사람의 몸이 산소를 에너지로 쓰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것이 활성산소입니다. 일종의 산소가 연소하고 남은 찌꺼기 같은 것이죠. 활성산소는 정상적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산소의 약 2% 정도 발생하는데 맨발로 자유전자를 받아들여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면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매연과 오염된 공기, 각종 화학성분이 가득한 음식들과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산소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현대의 환경에서 충전조차 없이 우리 몸을 계속 사용한다면 염증이 생기고 DNA의 변형까지 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충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론 잠을 자는 것도 좋은 충전방법입니다. 그러나 잠 외에도 또 다른 충전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이 맨발로 지구와 만나는 것! 

맨살이 맨땅과 만나는 것! 

이것이 또 다른 충전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언젠가부터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 지구와 직접적인 접촉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신발은 발전할수록 완전한 부도체로 작용합니다. 맨발로 흙과 만나며 늘 충전을 하던 삶에서 점차 충전을 하지 못하는 삶으로 바뀌어 간 것이죠.

옛날에 짚신 같은 것은 완전한 절연체가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땅의 전기에너지를 받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신발들은 다 완전한 절연체이기 때문에 신발을 신으면 땅과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고 있는 셈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맨발의 의미 첫 번째, 접지 효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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