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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훈 Jul 15. 2024

맨발걷기Q&A(6) 맨발걷기와 내과질환


맨발걷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섯 번째 이야기


맨발걷기를 통해 발의 근육이 튼튼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든지 허리통증이 호전된다든지 하는 물리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내과적인 문제, 즉 내부 장기의 문제가 호전된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잘 납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연 항산화제인 지구가 염증을 줄이고 혈류흐름을 개선하면서 다양한 내과적인 문제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맨발걷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사실은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작용이 적은 좋은 운동이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편한 대책이기는 하지만 맨발걷기 하나 만으로 모든 내과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물론, 병원에 가지 않고 맨발걷기 만으로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지만 때로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의학의 도움이 필요한 때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균형감 있게 접근하시기를 추천합니다.






Q&A 6) 맨발걷기와 내과 질환


고지혈증


Q) 고지혈증에도 맨발걷기가 도움이 될까요?


사실 제가 맨발걷기를 처음 시작할 때 고지혈증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3년 반 전인데 중성지방이 무려 1,057이었고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제 혈액을 원심분리기에 돌린 후 그 모양만 보고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혈액의 절반이 마치 삼겹살 구워 먹은 후 굳어버린 지방 덩어리처럼 뭉쳐 있었기 때문이죠. 시간은 없고 고지혈증 약은 먹기 싫고... 그래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식단이었습니다. 약 3주간 탄수화물은 아예 끊어버렸습니다. 흰쌀, 밀가루, 설탕이나 과당을 포함한 모든 탄수화물 종류를 다 끊었습니다. 그 후 중성지방이 상당히 개선된 것을 확인하고도 탄수화물은 소량만 먹었습니다. 식단 다음으로 신경을 쓴 것이 운동인데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제가 생각해 낸 것이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도 좀 더 효과적인 운동을 하기 위해 선택을 한 것이죠. 그 당시 맨발걷기를 하기 전에는 맨발걷기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훌륭한 효과가 있는 운동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맨발로 걷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확실히 좀 더 운동효과가 있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이런 체험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맨발걷기에 관한 책과 논문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의사지만 환자들보다 더 심한 고지혈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었기에 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부끄러움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자세히 맨발걷기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약 없이 고지혈증을 극복하는 내용이 더 많았고 그 과정 중 하나로 맨발걷기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었습니다.


고지혈증은 엄밀하게 말하면 정확한 진단명이 아닙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정확한 의학용어입니다. 그런데 워낙 고지혈증이라는 말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흔하게 쓰이기 때문에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법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뭉뚱그려서 고지혈증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이상지질혈증의 종류에 따라 세분화해서 다르게 진단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첫 번째는 고콜레스테롤혈증입니다. 이것은 LDL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의미이며 가장 흔합니다.


두 번째는 고중성지방혈증입니다. 제가 바로 고중성지방혈증에 해당되었고 최근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세 번째는 저HDL혈증입니다. 이것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입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 맨발걷기 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들을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원인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훨씬 더 많은 양이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언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걸까요?


바로 스트레스 상황입니다.


늘 공부도 열심히, 환자도 열심히 진료하는 동료 선생님이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혈액검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나가던 환자가 주차장의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환자는 약간의 쇼크 상태에서 다시 병원으로 들어와 진찰을 하고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두 번째 혈액검사에서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첫 번째 혈액 검사보다 무려 30%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만일 첫 번째 혈액검사에서 LDL이 140이었다면 두 번째 검사에서는 182가 나온 셈이죠. 이런 상황에서 대체로 내과 의사 선생님들은 고지혈증이라고 알려주고 스타틴이라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사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동원하여 혈액으로 가져와서 LDL콜레스테롤이 높아졌는데 스트레스 신호는 해결하지 않고 LDL콜레스테롤만 약으로 낮춘다면 과연 좋은 치료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면에서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에게 맨발걷기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맨발걷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할 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낮춘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대조군을 잘 정한 뒤 좀 더 엄밀한 실험을 통해서 확인하면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저의 경우에도 음식 조절이 가장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되지만 맨발걷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논문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보다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가 맨발걷기로 더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몸에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맨발걷기가 항산화 효과와 염증을 호전시키는 기전을 통해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저HDL혈증은 오메가3와 같은 좋은 지방을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운동이 직접적으로 HDL을 더 높이는데 맨발걷기는 이런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야기를 다 하고 보니 모든 이상지질혈증에 맨발걷기가 다 도움이 되는군요. 물론,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분들은 음식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이 모두 중요하지만 운동도 중요합니다. 그 운동 중에 가장 먼저 맨발걷기를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Q) 고지혈증 때문에 맨발걷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어느 정도하고 수치를 재 봤는데 아직은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효과가 좋아서 저는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런 분들은 맨발걷기가 고지혈증 개선에는 별로 영향을 준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다른 효과가 좋아서 자기는 계속하겠다고 하시는데 아마도 피로가 회복되거나 잠을 잘 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지혈증 중에서 중성지방이 높을 때는 맨발걷기의 효과가 좀 더 좋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일수록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맨발걷기 운동효과가 더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맨발걷기 하나 만으로 고지혈증을 완전히 극복하려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식이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숙면 취하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고지혈증이 더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저는 맨발 걷기 이후로 고지혈증 약을 끊었습니다. 맨발로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약은 얼마나 무서운지...


고지혈증 약을 끊어도 될 만큼 확실히 증상이나 혈액검사 결과가 좋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확실하게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이  분은 고지혈증약을 끊었더라도 꾸준히 관리는 하셔야 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맨발로 걸으면 모든 병이 다 좋아져!!



이런 선동적이고 과격한 표현은 너무 치우친 것입니다.



한 편, "맨발? 그런 게 무슨 필요가 있나? 무조건 약 먹어야지."


이렇게 하는 것도 너무 옹색한 태도입니다.


맨발을 통해 진짜 약을 끊을 수 있을 만큼 자기 몸이 좋아지는지 잘 살펴보시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설사 맨발걷기로 고지혈증 수치 자체가 좋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혈액 순환과 수면의 질 등은 더 좋아지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혈액순환


Q) 모래 위를 2시간 두 번 걸었는데 손과 발이 따뜻해졌습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의 사례가 많습니다. 손발이 따뜻해지는 현상은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평발인데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잔디밭이나 흙길을 처음에 디디면 발이 굉장히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동안 신발 안에 꼭 갇혀 있던 발이 해방을 얻었기 때문에 답답하던 발이 지구와 접지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았던 분들은 맨발걷기를 오래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발이 좀 더 따뜻해지는 효과를 얻습니다.


요약하자면 평소 발이 답답하고 열감을 느끼셨던 분들은 발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발부터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발이 늘 차가우셨던 분들은 발의 온도가 좀 올라가면서 균형점을 찾아갑니다.



당뇨


Q) 당뇨가 좋아질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습니다. 당뇨 초기라면 맨발걷기를 통해 호전될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당화혈색소가 10 이 넘는 심한 당뇨이거나 오랫동안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잘 조절되지 않는 분들이 맨발걷기 만으로 당뇨가 좋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간접적인 효과는 있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도 저는 맨발걷기를 권합니다. 당뇨가 있다면 자신의 체력 수준에 운동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당뇨환자의 운동 효과에 맨발 걷기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당뇨의 문제가 염증이 잘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런 염증을 줄이는 데 맨발 걷기가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약물치료 없이 맨발걷기만으로 당뇨가 좋아지는지 묻는 것이라면 그 부분은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일부 환자분들이 맨발만으로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과정을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추천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당화혈색소 5.7~6.4 정도의 전당뇨 상태라든가 당뇨로 진단받은 초기라면 엄격한 식단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 운동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시기를 추천합니다. 이때 운동의 하나로 맨발걷기를 하는 것은 강추합니다.


또 하나 조심스러운 것은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이거나 당뇨발,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등이 있는 분들은 맨발걷기 전에 반드시 파상풍 주사를 맞으시고 맨발걷기 후에 발을 더 꼼꼼히 살펴보아서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접지 신발을 신어서 발을 보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고혈압


Q) 주 5일 바닷가 물 있는 곳에서 맨발로 1시간씩 걸었는데 혈압이 거의 한 10mmHg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너무 좋은 반응입니다. 축하합니다. 실제로 고혈압이 떨어진다는 분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30mmHg까지 떨어졌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풋코어 근육이 튼튼해지고 발바닥이 자극이 많이 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심장의 부담이 줄어서 혈압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혈압


Q) 저는 저혈압입니다. 맨발 걷기하고 나면 혈압이 더 낮아질까 봐 걱정입니다.


이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고혈압이었던 분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심장이 튼튼해지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혈압인데 맨발걷기 후에 혈압이 더 낮아져서 문제가 된다는 분은 보질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저혈압인 분들이라면 체력이 아주 좋거나 아니면 매우 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장이 매우 튼튼한 분들은 정상인들보다 혈압이 좀 더 낮습니다. 워낙 심장근육의 힘도 좋고 혈관의 탄력성도 좋아서 조금만 수축을 하더라도 많은 양의 혈액이 말초혈관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에 혈관 내의 압력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역자분은 이렇게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서 혈압이 낮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체력이 매우 약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하면 어지럽거나 쓰러지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안전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혈압이 낮은 분들은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오히려 더 심장이 약해지고 전반적인 체력은 더 떨어집니다.


사연자분은 부디 낮은 단계에서부터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시길 바라고 그럴 때 맨발걷기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골다공증


Q) 골다공증 있는 사람에게도 맨발걷기가 괜찮을까요?


골다공증은 뼈를 새로 만드는 세포의 활동이 낡은 뼈를 제거하는 세포의 활동보다 현저히 떨어질 때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노화, 성호르몬의 결핍, 비타민D 결핍, 부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질병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에 골절이 쉽게 생기게 합니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심지어 기침을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맨발걷기가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소변으로 인산이 덜 빠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간접적인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좀 더 직접적인 실험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맨발걷기의 기전을 살펴볼 때 신발을 신고 걷는 것에 비해서 골다공증에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골다공증 약과 비타민 D 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운동입니다. 물론 골다공증 약을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약만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약이나 영양제만 복용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골다공증이 좋아졌다고 해도 삶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골밀도가 좋아졌다면 넘어졌을 때 골절 확률이 줄어든 것은 좋은 겁니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계속 약해지고 삶의 활력도 계속 떨어집니다.


골다공증이 있다고 아픈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고 골밀도가 좋아졌다고 통증이 호전되는 것도 아닙니다. 약만 먹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뼈는 좀 더 단단해지더라도 치매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골다공증 있는 분들 당연히 약을 드시면서 맨발 걷기를 병행하시기를 바랍니다. 맨발걷기를 통해 더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누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비만과 체중조절에 관한 이야기


Q) 저는 저체중인데 맨발걷기를 하면 체중이 더 줄지 않을까요?


이 분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맨발걷기 하고 체중이 줄었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되어서 사연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분들이 맨발걷기 후에 체중이 줄어들긴 합니다. 그러나 저체중이었던 분이 살이 더 빠져서 더 힘든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같은 체중 감량이라도 내용을 보면 차이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수분만 빠지고 어떤 분들은 단백질이 빠집니다. 이런 경우라면 체중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외적으로 부종이 심했던 분이 수분만 빠졌다면 부종이 호전된 것이라 좋은 것이지만 단백질이 빠지면 근육이 줄어든 것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지방이 빠진 것이라면 좋은 감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 많이 빠지고 단백질이 늘었다면 체중에 전혀 변화가 없거나 간혹 체중이 조금 늘어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의 변화뿐 아니라 건강한 감량인지 반드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이 분의 걱정처럼 체중이 조금 빠질 수는 있겠지만 단백질이 잘 보존되고 지방만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저체중인 분이라도 건강한 감량은 특별히 몸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타 내과계 질환




◆ 역류성 식도염이 좋아질까요?


◆ 기침이 좋아질까요?


◆ 신장병이 좋아질까요?



솔직히 이런 부분은 제가 모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경험도 없고 논문으로 확인한 정보도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호전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반드시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섣부른 적용이 순진하게 믿고 따르는 많은 분들에게 어려움을 더 가중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맨발 걷기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맨발걷기는 돈도 안 들고, 간편하고, 여러 가지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맨발걷기는 건강할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맨발걷기 하나로 모든 걸 다 해결하겠다고 하면 좀 과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런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맨발 걷기는 건강에 좋은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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