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돌려까는데 못알아듣는 내가 병신이지
"언제 시간 돼?"
"글쎄, 한번 봐야돼"
"그럼 보고 얘기해줘"
"응, 알겠어"
그러곤 연락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내가 문제일까?
그냥 내가 보기 싫어서?
아님 습관일까?
귀찮아서?
어쩌면 건망증일지 모르지
나도 시간이 미친듯이 남아돌고 니가 너무너무 좋아서
매일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약속을 잡고자 하는게 아닌데 말이지.
이런거 하나하나에 일일히 상처받고 기억하는 내가 싫다.
서운해하고 다시금 약속을 묻기 머뭇거리는 내가 싫다.
그리고 나를 싫게 만드는 너는 더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