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지금, 좋아하는 걸 마음껏 즐기고 있나요?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자기 돌봄으로써의 취미와 웰니스

by NYNO


취미 있으세요?


이 질문에 구독자님은 뭐라고 답하시나요?

저는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미술관에 가면 시간이 멈추는 것 같거든요.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감상하는 건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하는 저의 취미 중 하나예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는 운동과 독서도 좋아하거든요. 필라테스, 요가, 서킷 트레이닝, 수영, 클라이밍 등 여러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 정도면 '운동'도 취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냥 웨이트만 일주일에 2-3회 즐긴다면요? 그건 취미라고 하기엔 좀 약할까요?

독서는 어떤가요? 저는 책 읽는 걸 무지 좋아합니다. 그런데 취미에 그냥 운동/독서라고 하면 좀 허전하게 느낄 때가 있거든요. 취미라고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특색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에는 취미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바쁜 직장인에게도 취미가 꼭 필요할까요?
어느 정도를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벼운 독서나 운동도 취미가 될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혼자 시간을 재밌고 풍성하게 보내는 데 취미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웰니스러운 삶을 위한 ‘취미’에 대해 탐구해 보았습니다.


[ TODAY'S SPARKLING ] Case study | 일상에서 취미가 필요한 이유

Connection | 직장인에게 취미란? 뜨개질에 푹 빠진 Grace님 인터뷰

Curation | 취미, 함께하고 싶을 때 유용한 플랫폼

NYNO's note | 순수한 기쁨, 그리고 나에게 너그러워지는 법


- 일상에서 취미가 필요한 이유


[취미와 웰니스 라이프의 상관관계]

웰니스란 단순히 건강이나 힐링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의식 있는 삶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웰니스의 핵심이죠. 그래서 그 웰니스 라이프의 중심엔 좋은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대인의 뇌는 하루 평균 6천 개 이상의 생각으로 과열되어 있고, 일과 정보, 관계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어요. 이런 일상 속에서 웰니스 상태를 회복하려면 의도적으로 멈추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즉 '혼자만의 집중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때 바로 취미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정신적 웰니스의 열쇠가 될 수 있어요
다양한 연구에서도 취미가 주는 긍정적 효과는 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1. 스트레스 감소 & 정신적 안정

여가 시간에 즐기는 활동은 코르티솔 수치 감소, 즉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어요. 단순한 예술 활동(그림, 뜨개질 등)만 해도 약 75% 이상의 참여자들이 “마음이 안정된다”는 반응을 보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 주의력 회복 & 몰입 경험

반복적이고 몰입 가능한 활동은 현재에 집중하게 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자기 효능감 & 자존감 회복

취미로 ‘나를 위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높여 자존감 개선에 도움이 돼요

4. 집중력 향상 & 뇌 정리

취미에 몰두하는 건 일상의 과도한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뇌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손과 눈을 같이 쓰는 취미는 기억력, 집중력, 인지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5. 자기 이해와 탐색

취미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재발견할 수 있어요.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래서 사실 웰니스를 위한 취미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즐기면서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바쁘고 지친 삶일수록, 이런 ‘작은 몰입’이야말로 우리 일상의 균형을 지켜주데 아주 중요해요.

[좋은 취미를 구별 짓는 기준 두 가지]

그렇다고 몰입만 되면 다 취미인 걸까요?

무심코 빠지는 쇼츠 시청, 게임 같은 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지만 취미라고 하기엔 좋지 않죠. 그래서 저는 좋은 취미를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해요.


1. 능동적인 몰입: 시간을 능동적으로 쓰는가? 게임, 쇼츠, 넷플릭스처럼 수동적 소비는 자극에 끌려가는 거고, 그림, 요리, 조깅, 글쓰기처럼 내가 의도를 갖고 에너지를 들이는 활동은 능동적이에요.

2. 내면의 충만감: 끝나고 나서 에너지/자존감이 올라가거나 마음이 평온해지는가? 수동적 소비는 끝나면 대개 시간을 날렸다는 공허함을 남기고, 좋은 취미는 짧은 시간이라도 ‘아 좋다’라는 내면의 뿌듯함이 남아요. 정신과 의사들도 이걸 “심리적 영양분이 되는 활동”이라고 표현합니다.


좋은 취미는 수동적인 시간 소모가 아니라 내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쓰는 능동적인 몰입의 시간이고, 그 시간은 기쁨, 평안, 충만감이라는 마음의 회복을 남깁니다.

결국 취미는 결과가 아니라, 회복과 충전의 과정이에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취미는 구독자님의 일상을 훨씬 더 건강하고 충만하게 만들어줍니다.

[취미, 꼭 생산적이어야만 하나요?]

그런데 요즘은 취미에도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배워야 하고, 결과물을 내야 하고, 나중엔 돈이라도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요. 저도 그 압박이 취미를 이야기할 때 장애물이 되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취미의 본질은 ‘순수한 기쁨’을 주는 활동이에요.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결과가 없어도, 그저 그 시간을 보내는 나의 마음이 충만해지는 활동말이에요.

취미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 ---중략 --- )



이 글은 라이프 스파클링 레터 4호에 실린 본문 중 일부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체 내용을 더욱 보기 좋게 확인해 보세요 :)

https://maily.so/lifesparkling/posts/mjz63pp1zwk





MAKING STORY

저는 취미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도 예전에 취미 고민이 많았던 때가 있어요.

취미라고 하면 거창해야 할 것 같고, 좀 멋있어야 할 것 같고.. 또 직장을 다니면서 여기에 어느 정도 돈과 시간을 써야 하는지, 꼭 필요한지도 고민이 되었고요.


무엇보다 자기 계발이 대세인 요즘, 취미를 너무 생산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전 단연코 '순수하게 즐기는' 취미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일상에서 순수한 기쁨을 더 많이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레터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호를 쓰며 취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가졌던 취미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며 ‘내가 왜 이렇게 취미에도 강박을 가졌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학교 다닐 때부터 자소서에서, 입사 지원서에서, 나의 특기와 취미를 묻던 질문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공부만 하던 학생 시절에 써내야 했던 ‘취미/특기’ 란이 저에겐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취미조차 남들에게 좋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거죠.

하지만 취미야말로 순수한 기쁨을 느끼면서, 조금 모자란 나를 재밌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꼭 성과를 만들지 않아도 되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번 호에서는 뜨개인 친구와의 인터뷰도 정말 알차답니다. 함께 뜨개질과 취미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대화하는 과정도 의미 있었고, 그걸 각색하면서 저도 즐거웠거든요 :) 열심히 취미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취미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 이번 레터, 재밌게 읽어주세요 :)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구독하고 일상 속 나를 지킬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받아보세요!

https://maily.so/lifespark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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