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엉망인 하루를 반짝이게 만드는 가장 쉬운 법

잠들기 전, 나를 회복시키는 10분 나이트 루틴

by NYNO


구독자님, 혹시 어제 뭐하다 잠드셨어요?


'이제 정말 자야 하는데..' 생각을 반복하며 늦게까지 휴대폰을 보다가 마지못해 눈을 감진 않았나요?

예전에 친구의 이런 얘기를 듣고 놀란 적 있어요,


"나는 잠들기 전에 꼭 유튜브 영상을 1시간은 봐야 해, 그냥 잠들기 너무 아쉽지 않아??"


그 심정, 이해는 가더라고요.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다가 퇴근길 인파에 치여서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죠. 조금 쉬고, 할 일들을 하고, 저녁을 먹고, 씻고 나면 어느덧 취침시간이 다가와요. 그럼 하루가 그냥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운 거죠.

혹시 이게 구독자님의 이야기라면, 오늘 소개 드리는 나이트 루틴 이야기가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요즘 늘 지치기만 하고, 그냥 자기 아쉬운 마음이 강하게 들거나, 잘 해나가고 있지 못한 느낌이 들 때. 그럴 때일수록 하루의 마무리는 모닝 루틴보다도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무기력하고 불안이 큰 시기일수록 모닝 루틴보다 나이트 루틴을 더욱 열심히 챙깁니다. 잠들기 전, '오늘 하루 잘 살아낸 나'를 돌보는 10분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거든요.


[TODAY'S SPARKLING]

• Case study | 나를 회복시키는 마무리 루틴 쉽게 시작하기, NYNO의 루틴소개
• Connection | 감사일기 대신, ‘오늘 좋았던 일’ 세 가지
• Curation | 밤 10분 루틴을 도와주는 도구들
• NYNO's note | 지루한 일상을 특별한 매일로 남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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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바로 잠에 들지 못할까요?


우리가 잠에 바로 들기 아쉬운 이유는,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이 없다는 아쉬움 때문인 것 같아요.

하루 종일 해야 할 일들에만 휩쓸려 보내다 보면 하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허무하고, 자려고 누우면 괜히 공허한 마음이 들거든요. 바쁘게 보낸 날일수록 더하고요.

그 아쉬움이 남아, 피곤해도 억지로 휴대폰을 보거나 의미 없는 콘텐츠를 소비하게 됩니다.

반면에 자기 전 10분, 30분이라도 정신없는 잡념들과 핸드폰의 도파민 자극을 멈추고 진짜 나를 돌보는 행동들은,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감각을 남기고, 그럼 ‘오늘도 수고했으니 푹 자야지’란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꼭 자기전에 휴대폰을 하거나 아쉬운 느낌을 받지 않더라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건 중요해요.

밤에 하는 의식은 아래와 같은 3가지 효과가 있거든요.


매일을 '좋은 하루'로 남기기 위해
: 아무리 힘들었던 날이라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하루를 반전시켜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어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편집되어 차곡차곡 쌓이는 하루들이 일상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
: 취침 전 TV와 휴대폰의 강한 자극은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킵니다. 나이트 루틴을 통해 자극을 줄이고 차분한 활동들로 나를 돌보면 뇌가 “이제 쉴 시간”임을 인식하고 편안한 수면으로 연결됩니다.


기대되는 아침을 위해
: 오늘을 깔끔하게 마무리 한 경험이 다음 날도 더 부지런히, 더 자신감 있게 살게 만듭니다. 하루를 정성스럽게 닫아주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준비된 마음으로 '오늘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작은 자신감을 갖기 쉬워요.


나이트 루틴은 그저 잠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하루를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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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회복시키는 마무리 루틴 쉽게 시작하기


나이트 루틴을 시작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잠드는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시간이 없어서, 혹은 갑자기 너무 졸려서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11시에 잠든다는 걸 정하고, 30분 전에는 무조건 루틴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잡아두세요. 딱 그 시간부터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를 돌보는 활동에만 집중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해요.
(P라서 안된다구요? 제가 극 P니까 변명은 안 통합니다)

제가 요즘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루틴은 딱 3가지예요 : 일기 / 괄사 / 아로마 향
이 세 가지는 제 하루를 ‘잘 살았다’는 감각으로 마무리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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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 — 오늘을 긍정으로 덮는 시간

제 나이트 루틴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인데요, 저에게 일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하루를 내 편으로 만드는 도구예요. 피곤하고 바쁜 날은 귀찮기도 하지만, 일기만은 꼭 10분 만이라도 내서 씁니다.

제가 쓰는 방식은 간단해요.


취침/기상 시간을 기록하고,

하루를 돌아봤을 때 든 생각을 적고,

오늘의 좋은 일 3가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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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꼭 손으로 일기를 써요. 아이패드로 굿노트 다이어리 템플릿에 2년째 잘 기록 중이에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하루의 끝이 어떻게 기억되는지가 다음날의 시작을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아무 일도 안 한 것 같아도, 하루를 다시 돌아보며 정리하면 망했던 것 같은 하루도 생산적인 반성을 하게 되고, 그럼 기분이 조금 나아져요.

저녁 다이어리는 손글씨로 쓰는 걸 좋아해서 저는 아이패드 굿노트에 매일 일기를 남깁니다.

형식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 예전엔 그냥 줄글 형태로 썼는데, 요즘엔 생산성 체크를 중요하게 하고 있어서 시간을 따로 기록해요. 이렇듯 요즘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위주로 일기를 구성하면 좋습니다.

어떤 날은 할 말이 많기도 하지만, 당연히 쓸 말이 별로 없는 날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쓰는 게 아니라 놓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에요!

(저는 사실 주간&월간회고를 위해 기록을 좀 더 꼼꼼하게 남겨두는 편인데요, 이건 다음에 회고와 기록 주제로 따로 한번 다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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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사 — 하루의 긴장을 풀어내는 의식

루틴의 두 번째 단계는 ‘나를 대접하는’ 괄사 마사지입니다. 하루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괄사를 사용해요. 괄사 마사지는 간단하지만 나를 대접해 준다는 느낌을 줍니다.

스킨로션이나 오일을 바른 후, 얼굴과 두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금세 개운하게 잠잘 준비가 되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보통 하루 동안 뻐근해진 측두근과 두피, 광대 주변, 목 뒤와 옆 라인을 괄사로 쓸어내듯 마사지합니다.
그날 쌓인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지고, 얼굴이 한결 맑아지는 것 같아요.

tfcw6j0r5nli0nsuxsqkzalf99lm ⓒ Vogue Korea(좌) | 청담 공드림 피부과(우)
f57qf3hfztwz5kvm1sbwsd0ak6b8 제가 쓰는 괄사들: (왼쪽부터) 두피,뒷목에 간편하게 쓰기 좋은 미니괄사 -측두근, 목빗근, 쇄골까지 시원하게 풀어주는 달팽이괄사 - 바디용, 특히 종아리에 쓰기 편한 우드괄사


여력이 되는 날은 종아리와 발목까지 풀어주는데, 그날은 진짜 꿀잠 예약이에요 :)
바디에 사용할때는 향이 좋은 오일을 함께 사용해주면 더욱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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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테라피 — 향으로 만드는 수면 신호

마지막은 숙면을 돕는 아로마 향입니다. 라벤더, 로만카모마일 같은 안정감을 주는 향이 혼합된 오일을 롤온 타입으로 귀 밑, 손목, 인중에 살짝 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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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퍼지면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치 '이제 쉬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 같거든요. 조금 더 진하게 맡고 싶을 땐 베개 끝에도 톡톡 묻혀놓는데, 이러면 뒤척일 때마다 은은하게 향이 올라와서 잠드는 순간까지 기분이 좋습니다.

이 루틴은 저도 얼마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확실히 아로마 향이 중간에 깨지 않고 깊은 잠을 도와주더라고요 !


아직 나이트 루틴이 없다면, 아래 다양한 활동 중에 3가지만 골라서 시작해 보세요.
휴식/정리/이완에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구성하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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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대신, ‘오늘 좋았던 일’ 세 가지

사실 이번 레터는 이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는 감사 일기를 여러 번 시도해 봤습니다.
눈뜨자마자 오늘 하루가 시작된 것에 감사한다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고, 'I feel grateful for~'로 시작하는 3가지 문장을 써보기도 했죠.

그런데 늘 비슷한 말만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님이 건강하셔서 감사', '오늘도 무사히 살아서 감사'처럼요. 그런 방식으로는 마음에서 진짜 감사한 기분이 우러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방식을 바꿨습니다.

아침 감사 대신 하루의 끝에 '오늘의 좋은 일 3가지를 적는 것.


( 중략 )


이 글은 라이프 스파클링 레터 4호에 실린 본문 중 일부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체 내용을 더욱 보기 좋게 확인해 보세요 :)

https://maily.so/lifesparkling/posts/vpzl6y92zk9





MAKING STORY

고백하자면 저는 정말 '부정편향'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일들은 사소하게 느껴지고, 안 좋은 일만 크게 다가왔어요. 항상 잘한 일보다 못한 일만 크게 보였고, 그래서 늘 스스로를 질책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은 잘 지내다가도 하루를 망쳤다고 느끼는 순간, 갑자기 ‘나는 늘 하루를 망치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에 빠져버리곤 했어요.


그런 저를 긍정적으로 바꿔준 게 바로 나이트 루틴이었습니다. 특히 일기쓰기요.

하루를 돌아보면서 아쉬움만이 아니라 좋았던 일을 찾아 적는 습관은, 제 시선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돌려주었어요. 처음엔 억지로 찾아내는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작은 순간에도 감사와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하루가 엉망처럼 느껴지더라도, 자기 전에 펜을 드는 순간 '그래도 오늘은 이런 게 있었지' 하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자기 전의 10분이 저에게는 하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충분히 살아낸 하루로 남기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었어요.

아마 이 뉴스레터도, 그런 저의 작은 기록과 루틴에서 비롯된 결과물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을 읽고, 오늘 하루의 끝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길 바래요 :)


*특히 오늘처럼 연휴가 끝나는 밤! 출근 전 불안함을 쇼츠 대신 나이트 루틴으로 달래주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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