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차가운 포근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런 꿈같은 소설이 좋다. 어쩌면 소설같은 꿈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구성의 기교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고 결말 또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단순하지만, 안개 덮인 산자락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듯한 모호함이 좋다. 그 차가운 포근함을 사랑한다. 새벽을 들이쉬고 초저녁을 내뱉는 그 순간 문득 온몸에 젖어드는 당혹스러운 전율을, '나'들은 잊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