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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Aug 29. 2021

죽음의 미로 - 필립 K. 딕

Mors certa, hora incerta.

<죽음의 미로> 과학 소설이면서 동시에 추리 소설이고, 일종의 신학 소설로도   있다.  짜여진 작품이다. 뻔한 클리셰를 너무 노골적으로 써먹었다는 비판도 있는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다시 들춰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야기 전체가 누구나 느끼는 근원적 절망감에 토대를 두었기 때문 아닐까?


아주 긴-단편을 읽은 느낌이다. <화성의 타임슬립>에서도 느낀 바지만, 뭔가 이야기가 계속될 것 같은 묘한 여운이 있다. 더불어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죽은 자가 무슨 말은>과 같은 단편집에서는 맛보지 못한 심원한 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외침을 발견한다.


불확실하고 부조리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상파괴자를 매개로 하여 '신'에게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지복이 아니겠는가? 엔트로피의 법칙에 복종하는 것.


Mors certa, hora incerta.

죽음은 확실하고, 현재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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