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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rocco Aug 19. 2019

[독후감] 직장인과 창업, 그리고 업의 미래

근래 subscription based service 로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출판계에도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가 월 정액제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 시장을 처음 개척한 이후, 리디셀렉트가 바로 뒤를 잇고, 이 시장에 yes24도 진입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기에 교보문고까지 4개사가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요. 하기 포스팅은 네 서비스를 비교 평가한 것 같습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348634&memberNo=967


저는 이틀 전에 yes24 북클럽 이벤트머니를 받아서 3개월 가량 서비스를 받아 ebook 뷰어를 설치하고 이리저리 보기 시작했습니다. UI가 다른 앱들에 비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전자 도서관들에 비해 신간들을 빨리 원하는대로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 것 같아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책 실물을 보관할 수가 없다면 나중에 책 내용을 들춰보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아 독후감이나 서평을 꼭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어제 제가 본 책은 '대한민국 장사 천재들'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329351?scode=032&OzSrank=1


직장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미생들이 퇴사와 창업을 꿈꾸고 오늘도 월요병을 앓으며 내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직장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아닌 이상, 단 한번이라도 '퇴사'와 '창업'을 꿈꿔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책을 보면, 적어도 직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역설적으로 '퇴사'와 '창업'을 할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참 많습니다. 

본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크게 압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업을 배워라

사실 비즈니스의 시작과 끝이 영업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영업의 스킬과 인맥은 본인이 직접 시작할 사업에 큰 자산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영업을 직접 할 수 있는 직무전환이 불가능하거나 업종 특성 상 불가능 하다면, 유사한 영역의 간접경험이라도 갖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점은 본인을 PR할 수 있는 채널과 어떤 것이라도 sale로 연결을 시켜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2.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이 책의 저자가 네이버 카페의 운영자이다 보니 본인의 카페 홍보를 겸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보니 '네이버 카페'라는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SNS의 주 이용자 특성과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10~20대 대상 패션사업을 하는데 인스타그램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얼마 전까지 40~50대 주부 대상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쓰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였다는 것을 생각하자면, 온라인 홍보 플랫폼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홍보비용을 최소화하고 전략을 잘 가다듬어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3. 분산투자와 인세수입

이 부분은 업의 특성과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정말로 중요한 교육, 의료, 예체능 분야라면 대중도서를 출간하거나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는데, 제조, 무역, 유통업 분야의 사업을 하는 분들이 그런 접근이 필요할 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주 독자들이 1인창업 프리랜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사실 퍼스널 브랜딩을 안 할 수 없는 부분은 사실이므로, 도서 출간이나 유사 영역의 사업을 함께 하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논하는 '장사'와 1인 창업이라는 작은 영역의 이야기는 좀 더 큰 그림에서 업의 미래 (Future of Work) 라는 주제로 많은 전략컨설팅 업체들과 경영경제 전문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https://www.mckinsey.com/featured-insights/digital-disruption/harnessing-automation-for-a-future-that-works


https://www.forbes.com/sites/bernardmarr/2019/07/15/the-future-of-work-5-important-ways-jobs-will-change-in-the-4th-industrial-revolution/#5bbba0f654c7

Forbes의 상기 기사에서는 미래의 직업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5가지 특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Gig economy - 프리랜서와 계약베이스로 일을 진행하는 것의 일반화

2) Decentralized workforce - 인터넷의 발전으로 재택근무, 더 나아가 디지털 노매드의 일반화

3) Motivation to work - 직원들의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더욱 중요해 짐

4) Lifelong learning - 새로운 기술혁신의 일반화로 인한 평생교육의 필요성

5) Technology will augment human's jobs - AI 등이 인간의 업무효율성을 증대


제가 읽은 책에서 나온 내용은 1~3은 거의 겹치는 부분인 것으로 생각되고, 4도 어느정도 언급이 된 것 같습니다. 20년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지만, 이제는 이 트렌드를 거스를수가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본인이 어떻게 타인, 특히 고용주(갑)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더욱 내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에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한 사람은 어떤 모습이 될 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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