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subscription based service 로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출판계에도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가 월 정액제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 시장을 처음 개척한 이후, 리디셀렉트가 바로 뒤를 잇고, 이 시장에 yes24도 진입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기에 교보문고까지 4개사가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요. 하기 포스팅은 네 서비스를 비교 평가한 것 같습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348634&memberNo=967
저는 이틀 전에 yes24 북클럽 이벤트머니를 받아서 3개월 가량 서비스를 받아 ebook 뷰어를 설치하고 이리저리 보기 시작했습니다. UI가 다른 앱들에 비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전자 도서관들에 비해 신간들을 빨리 원하는대로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 것 같아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책 실물을 보관할 수가 없다면 나중에 책 내용을 들춰보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아 독후감이나 서평을 꼭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어제 제가 본 책은 '대한민국 장사 천재들'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329351?scode=032&OzSrank=1
직장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미생들이 퇴사와 창업을 꿈꾸고 오늘도 월요병을 앓으며 내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직장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아닌 이상, 단 한번이라도 '퇴사'와 '창업'을 꿈꿔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책을 보면, 적어도 직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역설적으로 '퇴사'와 '창업'을 할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참 많습니다.
본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크게 압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업을 배워라
사실 비즈니스의 시작과 끝이 영업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영업의 스킬과 인맥은 본인이 직접 시작할 사업에 큰 자산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영업을 직접 할 수 있는 직무전환이 불가능하거나 업종 특성 상 불가능 하다면, 유사한 영역의 간접경험이라도 갖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점은 본인을 PR할 수 있는 채널과 어떤 것이라도 sale로 연결을 시켜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2.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이 책의 저자가 네이버 카페의 운영자이다 보니 본인의 카페 홍보를 겸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보니 '네이버 카페'라는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SNS의 주 이용자 특성과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10~20대 대상 패션사업을 하는데 인스타그램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얼마 전까지 40~50대 주부 대상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쓰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였다는 것을 생각하자면, 온라인 홍보 플랫폼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홍보비용을 최소화하고 전략을 잘 가다듬어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3. 분산투자와 인세수입
이 부분은 업의 특성과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정말로 중요한 교육, 의료, 예체능 분야라면 대중도서를 출간하거나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는데, 제조, 무역, 유통업 분야의 사업을 하는 분들이 그런 접근이 필요할 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주 독자들이 1인창업 프리랜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사실 퍼스널 브랜딩을 안 할 수 없는 부분은 사실이므로, 도서 출간이나 유사 영역의 사업을 함께 하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논하는 '장사'와 1인 창업이라는 작은 영역의 이야기는 좀 더 큰 그림에서 업의 미래 (Future of Work) 라는 주제로 많은 전략컨설팅 업체들과 경영경제 전문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Forbes의 상기 기사에서는 미래의 직업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5가지 특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Gig economy - 프리랜서와 계약베이스로 일을 진행하는 것의 일반화
2) Decentralized workforce - 인터넷의 발전으로 재택근무, 더 나아가 디지털 노매드의 일반화
3) Motivation to work - 직원들의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더욱 중요해 짐
4) Lifelong learning - 새로운 기술혁신의 일반화로 인한 평생교육의 필요성
5) Technology will augment human's jobs - AI 등이 인간의 업무효율성을 증대
제가 읽은 책에서 나온 내용은 1~3은 거의 겹치는 부분인 것으로 생각되고, 4도 어느정도 언급이 된 것 같습니다. 20년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지만, 이제는 이 트렌드를 거스를수가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본인이 어떻게 타인, 특히 고용주(갑)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더욱 내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에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한 사람은 어떤 모습이 될 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