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거?!

by Anne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신나서 매일 드낙거렸던 작년 가을.


서랍장에 글을 채워놓고

나혼자 정기발행을 약속하며

계획도 세웠건만

써서 모아 놓은 글들은

시간이 흘러 바래버렸고.

다시 새롭게 보고있자니 맘에 들지 않고.

부끄럽고.

이거 빼고 저거 빼니 남는게 없다. 허허.


고2.중3

남매를 케어하다보니

중간고사 끝나고.

기말고사 끝나고...

하다보니 한 학기를 훌쩍 보내버린거다.


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내가 꼭 약속했던 시간인데

온갖 핑계를 대며 애써 외면해놓고

이제와서 후회라니...


브런치에서

'요즘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를 물을때마다

뜨끔하지만

부담스럽고

스스로와의 지키고있지 못한 내가 싫어지려는 쯔음.


아들녀석이 노트북을 거실에 내어놓으며

'없이 지내겠다!' 선전포고를 한다.


방학동안 통 안하던 게임을 하며 며칠 밤늦게까지 놀길래

잔소리를 좀 했더니...

반항인지 각오인지 모르겠다.


참.내.

그래 니 승질대로 그래봐라.


니 최신노트북은 엄마가 쓸께. 핫!


나도 이제 새 놋북으로 글을 써야겠다. 메롱!


더하기

어른이 되기위해 애쓰느라

엄마아빠 진을 빼는 사람자식과

그저 사람자식 한 번 되고 픈

울집 강아지 뽀송이.

어쩔땐 니가 젤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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