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커져버린 물병처럼

ㅡ아이들 물병을 바꾸어주며 문득

by Anne


날도 덥긴 했지만

코로나로 개인물병이 필수가 되고

학교에서는 정수기도 사용금지라

큰 물병이 필요하다는 아이들


그냥 있는 거 써.

했더니 물이 너무 조금이라 한 모금짜리다...

뚜껑에 있는 그림보고 애들이 웃는다...

색이 맘에 안 든다. 유치하다...

어쩌고 어쩌고 하길래.


보니 진짜 좀 낡았네.


고딩아들 중딩따님

각자취향으로 골라 물병마련해 드렸다.


조금 이른

가을맞이 청소하면서

버릴까 말까 째려보는데

왠지 줄 세워보고 싶고.


줄 세워보

크고 멀끔해진 물병만큼 아이들도 많이 컸구나... 싶다.


예전엔 엄마그림(이라고 쓰지만 낙서) 좋아해 주고.

골라주는 거 잘 가지고 다니더니

이젠 취향 확실해진 아이들.


일주일 내내 비가 그리 쏟아지더니만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얼음 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던 물병에

따순물 챙겨달라 그러겠지ㅎㅎ

올해 또 한 뼘 커지려나..

제발 빨리빨리 좀 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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