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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0 <응원> 시인 나태주

ㅡ 위로가 되는 글

by Anne

응원


시인 나태주


오늘부터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할 거야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될 거야

함께 가자

지치지 말고 가자

먼 길도 가깝게 가자

끝까지 가 보자

그 길 끝에서

웃으면서 우리 만나자

악수를 하자

악수를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자


나태주시인의 <응원>이라는 시를 읽고

괜히 마음이 뜨겁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니 곧 쌀쌀한 바람이 불 거고 그러면 시험날도 코앞으로 닥치겠지.

오늘 아침 학교를 데려다주는데 고사미녀석이

"이제 아침이 금방 밝아져. 저녁은 짧아진 거 같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네. "

아들이 계절의 변화에 서늘한 긴장감을 느끼는지 생전 않던 날씨이야기를 꺼낸다.


짱구야.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잘 지내보자.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도 없는 거야.

긴장하지 말고

너를 위해 엄마 아빠가 끝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줄 거야.

네가 바라는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응원하며 기도할 거야.

너는 혼자가 아니야.

우린 늘 함께 있을 거야!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네 뒤에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앞으로 한 발 한 발 내딛기를.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잘못 들어서서 돌아가야 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네 옆에 뒤에 기도하며 네 곁을 지키고 있는 엄마아빠를 의지해보렴.

언젠가 네가 혼자 설 수 있는 날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며 웃을 수 있기를.

힘들고 지겨워도 끝은 반드시 올 테니까

울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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