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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va B Oct 02. 2024

당신의 세 번째는 무엇인가요?

세 번째는 고민이 많은 숫자다

책 <퓨쳐 셀프>는 과거의 나에 속박되지 말고 미래의 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 노력하는 것처럼, 미래의 자신에 관심을 가지면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요한 일과 시급한 일로 나눌 수 있다.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1순위이다. 

그러나 시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과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 중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까? 보통은 시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게 된다. 이는 목표가 하루를 보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나에 초점을 맞추면 중요하지만 덜 시급한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나를 위해 단 3가지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인생에서 중요한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조금 다른 인사이트를 얻었다. 신기하게도 첫 번째, 두 번째 우선순위보다 세 번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힘들었던 것이다.  

1순위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택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점차 순위가 뒤로 밀릴 수록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1순위, 2순위보다 중요하진 않지만 4순위, 5순위보다는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당연한 듯 튀어나오는 1순위와 대비해 3순위는 '느린 생각'을 요구한다. 세 번째는 참으로 고민이 많은 숫자다.



어떤 질문이든 처음에 나오는 대답은 썩 재미없습니다. 자동으로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모나리자,

천재는? 아인슈타인.

작곡가는? 모차르트.

만약 질문을
‘성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세 번째로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이 첫 번째로 생각난 사람보다 실제로 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있습니까?’라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세 번째로 생각나는 사람이 진짜 대답입니다.
곰곰히 생각한 다음에 하는 대답이기 때문이죠.

<퓨쳐셀프> 中


'당신이 세 번째로 OO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건 '느린 생각'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도구이다. 

어떤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1순위, 2순위는 그 사람의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치열한 고민 끝에 적어낼 3순위 또한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이 세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여러분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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