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열매의 혁신적 재활용: 블루 스트라이프스(미국)

카카오 껍질(Cacao Pod)을 이용한, 설탕 없는 건강한 초콜렛

by 노바티오Novatio

전통적인 '초콜릿' 생산 방식은 주로 열대과일 카카오(Cacao) 껍질 속 '열매'와 '콩(Bean)'을 주된 원료로 사용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커피빈(Coffee Bean)'도 한국어로 직역하면 '커피콩!'이 된다.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 각 부분별 명칭(이미지 출처: Blue Stripe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세계 최대의 카카오 열매 생산국은 인도네시아로 지구촌 전체 생산량의 17% 전후를 차지한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정에서 '카카오 껍질(Cacao Shell)'의 70~75%가 쓰레기 버려지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50만 톤 이상의 카카오 열매 껍질이 쓰레기로 버려졌다. 카카오 쓰레기 50만 톤을 8톤 트럭으로 환산해 보면, 6만 2천 5백 대 분량이다.


일반적인 8톤 트럭의 길이는 약 10~12미터 정도이다. 50만 톤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트럭들이 1열로 줄지어 매립지로 가고 있다고 상상을 해 보면, 총 길이는 약 625km~750km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416.4km)의 약 1.5배 이상되는 도로를 온통 카카오 껍질 폐기물로 뒤덮고 있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 수확 모습(이미지 출처: Blue Stripe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카카오 열매 수확 후의 모습 (Source: www.cocoahub.co.uk 화면 캡처)

2017년에 미국에서 창업한 기업, "블루 스트라이프스 유한회사(Blue Stripes LLC)"는 '카카오 열매'에 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식품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려지고 있던 카카오 껍질인 '카카오 파드(Cacao Pod)까지 원료로 사용하여 설탕 제로, 글루틴 제로인 '카카오 음료, 초콜렛, 과자' 등 건강한 식물성 천연식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초콜릿'이란 단어를 생각할 때 머리 속에 떠 오르는...'설탕 범벅인 제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통채로 뒤집어 버린...'천연 초콜렛 생산과 판매'라는 혁신을 창출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포스터, 2005년도 개봉 (Image: www.themoviedb.org)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윌리 웡카 소유의 거대하고 유명한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 소년 찰리 버킷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블루 스트라이프스의 배후에는 초콜릿 업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인 오데드 브레너(Oded Brenner)가 있다.

Blue Strips 창업자 '오데드 브레너 Oded Brenner' (Image: Blue Strips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브레너는 종종 상상력이 풍부하고 체험적인 초콜릿 접근 방식으로 (현실판)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초콜릿 소매 체인점 '맥스 브레너(Max Brenner)'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초콜렛 업체의 거인이라고 일컫어지는 '허쉬 Hershey'로부터 2024년도에 추가로 2천만 달러(약 278억 원)를 투자받았다.


영화 속 '윌리 윙카'가 오늘날 초콜렛 왕국 '허쉬'라면, 초콜릿 업계 거인으로부터 투자받은 '브래너'는 영화 속 '찰리'에 해당한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Blue Strips 다양한 매장 모습 (Image: Bing.com 검색 결과)


초콜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약 80개의 매장(브랜드명: Max Brenner)으로 초콜릿 유통망 왕국을 건설한 '오데드 브레너(Oded Brenner)'는 변화를 갈망했다.


그는 매년 수 억 파운드의 카카오 열매를 버리는 초콜릿 업계의 엄청난 낭비를 목격했다.(*1억 파운드=4만 5천 톤) 총 3년 간의 주방 실험 끝에 2022년, 오데드는 블루 스트라이프스(Blue Stripe s)를 출시했다.

블루 스트라이프스가 카카오 열매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천연 음료수 '카카오 워터 Cacao Water' (Image: Blue Strips 공식 웹사이트 화면 캡처)

카카오 열매 전체를 사용하여 만든 '그래놀라와 트레일 믹스', 달콤한 카카오 열매를 냉압착하여 만든 '카카오 워터', 그리고 카카오 열매로 만든 맛있는 다양한 과자들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자원의 낭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쓰레기로 버려졌던 과육 부분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다.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여, 결국에는 농부들의 수입도 기존에 비해 2.5배까지 증가하는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었다.

카카오를 생산하는 농장과 농부들의 모습 (Image: Bing.com 검색 결과 화면)


2024년 현재, 구체적인 수익(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루 스트라이프스는 상당한 관심과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0월, 회사는 저명한 투자 기관인 진티누스(Zintinus), 허쉬 컴퍼니(The Hershey Company),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등이 주도한 2천만 달러-약 279억 원-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유기농 및 고급 식료품 부문 체인점으로 잘 알려진 기업인 '홀푸드 마켓'은 2022년부터 블루 스트라이프스 제품을 판매하며 브랜드의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블루 스트라이프' 투자 회사 중 하나인 '홀푸드 마켓':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하는 인지도 놓은 수퍼마켓 체인점 풍경 (Image: Wikipedia)


카카오 열매 전체를 재활용하여 탄생한 독특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블루 스트라이프스는 단순한 식품 생산을 넘어선다는 의미를 지닌다.


생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카카오 생산과 가공 과정, 부산물의 재활용에 이어 공급망까지 일괄 혁신했다는 점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




바라보는 방향과 관점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라도 달리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대상의 매력 혹은 가치가 증가하기도 한다.

'브래너' 관점에서 보면, 카카오 열매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 원료였다.

한국도 계절마다 소비되는 다양한 과일이 있고,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버려지는 껍질들의 양도 적지 않다. 계절마다 수시로 버려지는 과일의 껍질을 이용하여 '신박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벤처기업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소망해 본다.

- 노바티오 Novatio

<참고문헌 References>


Blue Stripes LLC Official Website: https://www.bluestripes.com/

Rebekah Schouten, 'The Hershey Co. invests in Fulfil and Blue Stripes', Baking Business, 2019-08-19

PitchBook: https://pitchbook.com/profiles/company/279628-84

Gerelyn Terzo, Global AgInvesting Media, 'Blue Stripes Attracts Return Investors in $20M Series B Round to Transform Cacao Supply Chain',

Brooke Just, 'Blue Stripes raises $20 million in Series B funding', Food Business News, 2024-10-22

Just Food, “Whole cacao” business Blue Stripes bags more funding',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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