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가능한 마이크로 풍력발전: 뉴월드윈드 New World Wind
첨단 기술 기반의 시설물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나무 기둥처럼 세워진 시설에서 인공 나뭇잎이 돌아가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은 참 아름답다.
도심의 빌딩 숲으로 몰아치는 바람, 도시에서 놀고 있는 땅이나, 쓸모가 없다고 여겨지는 자투리 땅에 이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푸른 나무 조경을 대체하는 듯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도시 빌딩 사이에 부는 바람인 도시풍(urban wind)과 고층 빌딩이 많아지면서 바람이 특정 구간에 집중되거나 소용돌이치는 현상인 빌딩풍(building wind)도 활용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빌딩풍은 주변 빌딩의 높이, 간격, 모양 등 복잡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 속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보통 지면에서 약 50m 높이에서 바람 속도가 가장 강해지며, 건물의 모퉁이나 좁은 통로에서는 평지보다 바람 속도가 2~3배 이상 빨라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라는 거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프랑스 기반의 풍력 발전 회사 '뉴 월드 윈드(New World Wind)'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라 주목할 만 하다.
이 제품은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인 뤽 에릭 크리프(Luc Eric Krief, 프랑스)의 개인적인 경험과 맞닿아 있다. 'New World Wind'의 역사는 2017년, 뤽 에릭 크리프가 파산한 '뉴 윈드(New Wind)'라는 회사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건설 및 서비스 산업에서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그는 재건축(re-engineering), 물류, 재무, 상업 개발, 인사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치며 다재다능한 경영 능력을 키웠다. 그는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깊은 관심과 파산한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했다.
그는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풍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았고,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에어로리프(Aeroleaf)'라는 나뭇잎 모양의 작은 풍력 터빈을 기반으로 'WindTree', 'WindBush', 'WindPalm'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기존의 거대하고 소음이 심한 풍력 발전기와 달리, 이 제품들은 미학적 디자인과 저풍속에서도 작동하는 효율성을 결합하여 도심에 설치하기에 최적화되었다.
단일 잎은 연간 최대 1,000킬로와트시를 생성할 수 있어 36개 잎의 WindTree가 초당 12미터(m/s)의 풍속에서 연간 최대 36,000kWh의 출력을 달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속 8m/s의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 WindTree 한 대는 연간 약 18,000kWh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간 CO2 배출량을 12톤 이상 줄이기에 충분하다. 주택용 태양광 발전보다 약 5배 이상의 효율을 나타낸다.
일반 가구의 전력 소모량과 비교해보면, Project Solar UK에 따르면 평균 크기의 주택에 설치된 4kW 태양광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연간 약 3,000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창립 이후, 'New World Wind'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1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이 회사가 가진 제품의 독창성 덕분이다.
특히, 프랑스 테니스 경기장인 롤랑가로스(Stade Roland-Garros)에 'WindTree'를 설치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디자인과 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2024년에도 새로운 에어로리프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New World Wind'는 수익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25년 기준, 이 회사는 연간 약 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소규모 풍력 에너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이다.
뤽 에릭 크리프는 미래의 에너지 시장이 분산형, 근접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자신의 회사가 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뤽 에릭 크리프의 비전 아래 미학과 기술, 그리고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가치를 결합하여 풍력 에너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의지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세상 모든 것이 대형이고,
대규모 자본 일 필요는 없다.
때론, 작은 나사처럼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도 많다.
<참고자료 Reference>
World Economic Forum, "Meet the wind turbine that looks like a tree", Oct 28, 2016
RECCESSARY, New World Wind’s “wind trees” generate dual green energy discreetly, January 15, 2024
조성우 기자, "해안 마천루, 태풍급 빌딩풍을 일상으로 만들다", 국제신문 2025-09-03
CEO인 뤽 에릭 크리프(Luc Eric Krief) 인터뷰 자료 on Swiftnlift, Magnate View, and The Worlds Times
Wind Tree, Introduction of the Technology(YouTube): “Wind Trees” with Leaf Shaped Turbines Can Power Your House ("Perché dans les branches de l'Arbre à Vent®"
Angela Symons , "Could ‘wind trees’ with micro turbines be a solution to green energy in tight urban spaces?"EuroNews, 12/11/2023
The Renewable Energy Institute, "Wind Trees – A New Solution to Green Energy Production"
Aeroleaf Technology, New World Wind 웹사이트 (최종 방문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