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량 1TWh는 어느 국가도 아직 도달하지 못한 기념비적인 수치이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은 2025년 5월 말에 태양광 발전 용량이 1.08 TW(테라와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2024)에 비해 56.9% 증가한 양이다.
1테라와트 태양광 발전용량은 2025년 8월 현재까지도 다른 나라가 한번도 도달한 적이 없는, 재생에너지 산업 영역에서 세계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중국은 2010년에 최초로 태양광 발전 용량 1기가와트를 기록했고, 2013년에 10기가와트 태양광 발전 용량을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 용량이 100기가와트를 초과한 해는 2017년이었다. 3~4년 주기로 발전용량이 10배씩 성장하는 기술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5년 5월, 중국 태양광 발전 용량은 마침내 1테라와트(TWh)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고,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단일 시설로 중국에서 가장 광대한 태양광 발전단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 위치하고 있는 '미똥(米东, Midong) 태양광 발전소'이다. (아래 이미지 참조)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무려 526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사막 한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다. 발전 용량은 3.9 GW로 2025년 6월 현재, 중국 최대의 단일 태양광 발전단지로 기록되고 있다.
발전 용량 단위를 잠시 살펴보면, 1MW(메가와트)는 1,000kWh(킬로와트), 1GWh(기가와트)는 1,000 MWh(메가와트), 1TWh(테라와트)는 1,000GW(기가와트)이다. 따라서 1테라와트를 킬로와트 단위로 환산하면 10억 킬로와트가 된다.
참고로, '테라 Tera' 라는 단어는 라틴어를 어원으로 할 경우, "땅", "대지", "지구"를 의미한다. 맥주 이름 중에 '테라'가 있는데, 아마도 '상쾌한 맥주의 원료가 광활한 대지에서 왔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테라가 숫자 앞에 접두어로 사용되는 경우의 어원은 그리스어 "τέρας" (teras)에서 유래한다. 그리스어 테라스(τέρας)는 "괴물", "경이로운 것"을 의미하며, 매우 큰 규모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한국의 태양광 발전량은 2023년 기준으로 3.8 기가와트이다.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태양광 발전 용량 1테라와트시로 전기 공급이 가능한 330만 가구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 머리 속에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다른 광역시도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 보았다.
한국의 1가구당 매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약 300kW 전후이다. (Source: 서울시 에너지 정보 기준 2022년 296kWh, 2020년 에너지 총 조사 기준 299kWh 등)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1 테라와트시(TWh)는 한국에서 대략 약 333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2023년 12월 통계청 발표를 기준으로, 부산광역시에는 약 146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인천광역시에는 약 126만 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약 65만 가구가 거주하는 광주광역시를 모두 합친 세대수는 약 337만 가구이다.
위의 통계를 반영하면, 2025년 6월 기준으로 중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이면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전체 가구가 한달 동안 필요한 전기를 모두 공급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실로 대단한 태양광 발전 능력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단일 발전소 기준으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Solacido) 태양광 발전단지이다. 발전 용량은 98MW (메가와트) 규모이며, 간척지 부지에 건설되었다. 면적은 약 158만 제곱미터 (약 48만 평)이며, 지난 2020년 6월에 준공되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해남군에 위치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에는 총 251,916개의 태양광 모듈(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연간 약 129 GWh(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여 약 2만 7천 가구(*4인 가구 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대한민국의 위치한 한반도는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심해의 동해에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부표처럼 건설되는 '플로팅(Floating) 해상풍력발전시설 건설에 적합'하다.
또한, 서해와 남해와 같은 낮은 해저에는 방수(방염) 콘크리트 기둥을 세워서 건설하는 일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이 모두 가능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상륙하는 거대한 태풍까지 있으니, 강력한 태풍의 강도를 견디는 첨단 해상풍력기술 테스트 국가로서의 입지로도 훌륭하다. 사람이 날아가는 규모의 강풍인 초속 25m~30m 이상의 초강풍을 견디는 '최고 난이도의 해상풍력발전기술을 개발 및 연구하는 국제사업단지'로도 최적의 국가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한반도 지형은 목재 채취 외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그러나, 기온 36도의 폭염이 자주 반복되는 기후위기 상황으로 인해 연간 일조시간이 평균 2300 시간을 넘어가고 있어, 오히려 '마을 단위의 소형 태양광발전패널'을 설치하기에 적합한 지형을 의도치 않게(?) 구비하게 되었다.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주의깊에 잘만 살피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주위에 있는 법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이룩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성과는 여전히 뒤쳐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전략적으로 기술을 추격한다면 아주 가까운 미래에는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참고자료 References>
Vincent Shaw, "China hits 1 TW solar milestone", PV Magazine, 2025-06-23,
人民日报, "我国光伏发电装机突破10亿千瓦", 2025-06-24
国家能源局,"国家能源局发布2025年1-5月份全国电力工业统计数据", 6月23日
국가통계포털, "가구수(시도/시/군/구), (자료갱신일 2024-08-02)
'햇빛정원도시 솔라시도(해남)' 공식 웹사이트 https://www.solaseado.com/bluecity/
e-나라지표(통계청), "일조시간 추이>계절별 일조시간 변화 현황", 2025년 8월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지역별 누적 (태양광발전) 설비용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