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때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은 미움처럼 버겁다. 아직 많은 사람들의 사랑도, 미움도 받아본 적 없지만 그러리라 짐작한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더 큰 사랑 속에서는 일정 비율의 미움도 발생할 것이다. 미움은 관심의 범주 안에서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에게는 무관심이 사형선고다. 조금의 미움을 견디면서 내 글이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
내가 글에 부여한 가치보다 사람들이 나의 글을 사랑하는 정도가 지나치면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자신이 텅 비었다고 자각할 때 괴롭고 두려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나는 내 글이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많이 내 글을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작가들이 그랬다. 지금 쓰는 사람이 작가다. 지금 쓰지 않는 사람은 작가여도 작가가 아니다. 나는 쓰는 사람이므로 작가가 아니지만 작가다. 시기와 방법의 문제다. 나는 우선 쓰고 내 글에게 사랑을 듬뿍 주면서 작가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