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날의 일기

나의 시간은 파란색이다

by 아륜

「나 같은 사람을 회원으로 받아주는 클럽에는 가입할 생각이 없다.」


그라우초 막스의 말이다. 알랭 드 보통 소설 주인공이 인용하고 평론가 신형철이 알려준 문장이다. 막스 씨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이 자조적인 문장을 반대로 활용하고 싶다.


『나 같은 사람을 회원으로 받아주지 못하는 조직에는 소속될 생각이 없다.』


멍청한 성실을 강요하는 단체의 일원이 되기에 나는 멀리 왔다. 광활한 정보의 핵심을 짚어내고 창의적으로 연결하며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내게, 가소로운 대가를 제시하며 가장 파아란 시절의 시간을 훔치려는 이들이 널려 있다. 나는 어디에도 갈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분별하고 선택할 것이다. 나는 나의 재능을 고이 모실 생각이 없다. 나는 소비하는 대신 탐구하고 생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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