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

2009.01.31

by 백경


때로 체념은
지난한 삶에 일시적 쉼표가 된다.


불안하게 감도는 고요 속에
일순 평화롭다, 느끼지만
그저 잠깐의 혼혼한 바람 같은 것일 뿐,


떨어져 나간 것들은
애써 잡아도 내 것이 아닌 것을
이미 다른 세상 속에서 떠돌 뿐,


찰나의 쉼일지라도
그 따슨 기운에 얼을 놓아
다시 거센 바람 안에 들고 싶지 않은 간절함.


체념이 주는

한때의 행복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