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8.
머릿속 뒤엉킴이 하루를 짓누르기 전에
내 호흡이 더 거칠어지기 전에
뒤틀린 마음을 내려놓는다.
교만하지 않았으나 행동이 그러했던 것들과
간사하지 않았으나 마음이 그러했던 것들과
오해하지 않았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들과
주리지 않았으나 허덕였던 많은 것들과
도발하지 않았으나 앗았던 많은 것들과
나열하기 힘든 무수히 많은 탁한 것들을
죄다 씻게 해 달라 기도하지 않는다.
더 이상 떠오르지 않도록
머릿속에 암막 하나 쳐달라 기도한다.
이제야 내 숨에 향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