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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권필 Nov 18. 2022

말죽거리 잔혹사

2004


2004, 15+, 116분

유하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이종혁, 박효준







1978년.

고등학교 2학년 김현수는 서울의 말죽거리 악명높은 정문고로 전학을 온다. 현수는 같은 반 2학년 짱 우식과 빨간책 파는 햄버거와 친구가 된다.

학교 선도부 차종훈은 사사건건 우식과 대립하는데 불시에 이루어진 가방검사 일로 우식과 햄버거는 갈라서고 햄버거는 차종훈 패거리에 합류한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우식이 햄버거를 건드리자 차종훈은 우식과 옥상에서 맞짱을 뜬다. 우식은 차종훈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학교를 떠나고 차종훈은 거리낌 없이 폭력을 휘두른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현수는 차종훈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소룡의 절권도를 연마하며 복수할 기회를 엿보는데……..





이 영화는 현수의 짝사랑과 암울한 학교 생활, 두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짝사랑 이야기는 뻔하지만 폭력이 난무하는 암울한 학교 이야기가 인상깊다.

검정 교복, 살벌한 교문지도, 무지막지한 체벌, 폭력을 휘두르는 선도부, 인권을 유린하는 발언, 불법적인 학사운영 등등은 1970년대 고등학교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 준다.

참! 이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영화 전체에 거친 말과 욕 그리고 성적인 표현들이 난무하니 참고하세요.





절권도는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길이 정해졌으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부르스 리, <절권도의 길>






여러분이 다녔던 학교는 어떠했나요?

1970년대보다 좋아졌나요?

가장 치열했던 고등학교 시절이었지만 제 기억 속에는 고등학교 2학년이 삭제된 것처럼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학교와 집만 왕복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다만, 친구들과의 추억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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