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그림자

by 문예반장
부치지 못한 편지-그림자.jpg


네 안에

그림자라도 좋으니

내 자리

손톱만큼만 남겨주라고

어쩌다 보고 싶으면

두 말없이 연락 달라고


혹시나 내 속을 모를까 봐

알면서도 잊을까 봐

서너 번 꾹꾹 눌러 진하게 써놓고는

우체국만 가면

망설이다 돌아서기

수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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