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by 문예반장

고놈 뽀얀 애가

찌든 눈 잠깐 호강시켜주더니

간밤 비바람에 반토막 났다


돌아선 그 날처럼

스러진 꽃잎처럼

4월도 하염없이 지날 게다


남겨진 사람이나 가버린 사랑이나

새 봄이 올 때까지

긴 한숨 가끔 내쉬겠다

두고두고 아리겠다

진물나게 쓰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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