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그녀는 믿었다.
사랑만 충분히 준다면, 아이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그리고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사랑과 이해만으로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그 깨달음은 아주 사소한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 그녀는 다람쥐 가족을 만난 날을 기억한다.
멀리서 지켜보니, 엄마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가 높은 곳으로 오르도록
조용히 기다리며 훈련시키고 있었다.
작은 몸을 떨며 어미에게 다가가려 애쓰는 아기 다람쥐를 바라보기만 할 뿐.
엄마 다람쥐는 도와주지 않았다.
그 장면은 그녀에게 낯설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작은 경험을 통해 아이를 위해서는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허무함이 찾아왔지만,
그녀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보다 기다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은 실패와 넘어짐을 함께 지켜보며,
그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올 것은 실패가 아닌 배움이라는 걸 알려주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순간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다르게 살기로 결정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기다려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행복에도 마음을 기울인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이의 우주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그녀의 우주가 먼저 행복하면 된다는 것을.
불안함 속에서만 살던 그녀가 단단해지기로 결심한 날,
그녀의 우주와 함께 아이의 우주도 성장할 것임을 알았다.
기다림 속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그 사이의 균형을 배우는 과정 또한 지금의 그녀를 만든다.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지키며,
아이의 작은 발걸음을 묵묵히 지켜본다.
사랑과 기다림 사이에서,서로의 우주가 천천히 빛난다.
'아이의 우주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엄마의 우주가 먼저 단단하고 행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