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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율 Apr 21. 2017

영월 다하누촌 카페에서


 오랜만에 영월 다하누촌에 가서 배부르게 한우를 먹고 산책하다 보니 커피숍이 하나 보인다. 한우촌이 만들어져서 그렇지, 이렇게 한적한 마을에 커피숍이 생기다니. 반가우면서도 카페 열풍이 새삼스레 실감 났다. 후식으로 -아마도- 달콤한 카페모카를 마시는 동안 밤하늘은 깊어지고 하나둘 불이 꺼져가는 산골 마을을 카페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다녀온 지 일 년이 훨씬 넘은 후 그림을 그릴 때에도, 그리고 그린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어쩐지 이 그림을 보면 커피보다는 한우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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