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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율 Jun 06. 2017

이른 아침, 타조 어웨이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타임 노트#4. Tazo - Awake English Breakfast tea

Tazo - Awake English Breakfast tea


 하루를 시작하는 차는 고민하지 않고 선택하는 편이다. 가향 없이 기본에 충실한 브렉퍼스트 티. 지난밤의 끝자락이 남아 있는 이른 시간, 식사를 마쳤는데도 허전하다. 무언가 강렬한 것이 필요해. 차 상자를 열어 브렉퍼스트 티를 꺼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이 갈색으로 물들어간다. 그리고 기다렸던 한 모금. 아침에 마시는 브렉퍼스트 티는 어쩔 수 없이 카페인을 내 몸에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평온하지만 강하게 마음을 다잡는 느낌이다. 그러니 차분한 아침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차가 있을까. 두세 종류의 브렉퍼스트 티가 차 상자에 항상 들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조 브랜드는 오래전 스타벅스에서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차를 즐겨 마시지 않았지만, 향신료가 들어있는 타조 차이 티는 좋더라. 그리고 작년쯤, 커피를 주문하는 쇼핑몰에서 타조 어웨이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발견했다. 마침 할인행사 중! 마시던 브렉퍼스트 티가 거의 바닥난 시점에 손쉽게 구입해서 좋았다.


 제품 설명을 보니 인도산 아쌈과 다즐링, 그 외 홍차가 블렌딩 되었다고 한다. 우려낸 차의 색이 진해서 흠칫 놀라지만 그리 무섭지 않은 맛이다. 첫 모금은 가벼운 듯 청량감이 들고 이내 묵직한 바디감이 뒤따라 온다. 구수하고 쌉쌀한 맛이 입안에 남는다. 그냥 마셔도 좋고, 차를 진하게 우려내어 따뜻한 우유를 섞어도 맛있다. 다른 브렉퍼스트 티에 비해 진한 편이라 잠을 떨치기에도 좋고. 어웨이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깔끔하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일상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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