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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루팡 3세 : 5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도둑의 매력

by 조금서툰연필

일본 아니메 다락방 ~ 들어오세요 ~ 60년을 마치고 70년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럼 1970년대에 대한민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고 박정희 정부가 들어서며

학원질서 확립을 위한 명분으로 대학 휴업령, 통기타 음악, 청바지, 장발 등으로 청년문화가

형성되던 시기이다


확실히 우리와 시대의 차이가 있긴 하다 이렇듯 애니메이션 이야기 속에서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우리는 어떤 환경을 가졌고 영향을 받았는지가 궁금해서이다


1971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루팡 3세

1971년 10월 24일부터 1기(23회 방영)가 시작된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2022년 파트 6까지 이어진 50년 이상 인기를 얻었던 국민 애니메이션 작품이기도 하다

루팡 3세가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성인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시청 대상을 확대시킨 작품이라는 점


그간 지구를 지키거나 사람을 구하는 영웅 캐릭터들이었다면 루팡 3세의 경우

일본뿐만이 아닌 글로벌 세계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 같은 분위기, 음악등으로

국제적 인기를 얻었다는 사실

이런 작품을 만든 사람은 예명인 몽키 펀치로 불리는 카토 카즈히코 감독이다

카토 카즈히코(1937~2019)

미국 만화잡지를 좋아하던 그 특히 톰과 제리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들른

헌책방 집에서 본 미국 만화잡지 MAD를 보고 아메리칸 카툰 그림체를 흉내 내면서 이 작품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는 애플 컴퓨터의 초기 사용자로 맥킨토시와 와콤의 태블릿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루팡 3세는 주인공 루팡 프랑스 추리소설 루팡의 손자로 설정된 캐릭터

뛰어난 두뇌와 고도의 변장술을 가진 도둑의 이야기로 후일담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루팡 3세 시리즈의 연출에 참여했다고 한다(당시 30세)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로는 루팡의 동료이자 명사수 지겐 다이스케,

매력적인 미녀 도둑 미네 후지코, 고에몽의 13대 후손으로 뛰어난 검술을 가진 이시카와 고에몽,

루팡 일행을 체포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형사 제니가타 경부가 등장한다

드라마의 OST가 중요한 것만큼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의 BGM이 중요했는데

루팡 3세의 음악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팡 시리즈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작곡가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

오노 유지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는 베타랑 작곡가 중 한 명인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루팡 3세이니 루팡 3세의 리듬담당이라고 하자 w

오노유지(1941~현재)

1969년도 작품 사자에상도 지금까지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인데 그다음으로 오랫동안

작품이 만들어진 루팡 3세, 50년 이상의 사랑을 받아온 일본의 대표 국민 애니메이션임을 인정한다


일본을 이야기할 때 장인정신을 반드시 이야기하곤 한다

하나의 작품을 이렇게 오랫동안 만들 수 있는 팀이 있기에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그야말로 탄탄하다

일본 여행 중 애니메이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가봤는데 생각보다 할아버지 고객들도

굉장히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책을 읽듯이 그들은 만화로 세상을 바라보고 탐구한다

본인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본의 모습을 탐구하는 일은 역시나 재밌다

오늘의 다락방에서의 시간은 여기까지~ 다음은 로봇의 강자 마징가 Z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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