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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Sep 20. 2019

욕망을 교육에 활용해보자.

원하는 게 아니라 알고 깨닫도록 하는 일.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동기는 흔하게 일어나는 욕구다.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멈춰있던 것을 움직이기도 하고 움직였던 것을 멈추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느끼는 상실감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나 오랜 시간 기다렸고 시간을 투자했다면 더더욱 말이다.




요즘 읽는 책들에서 눈에 띄게 발견되는 것 중에 하나는 이러한 동기와 욕망을 교육의 자원으로 사용하여 성취하도록 돕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데 있다. 한 예로 책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나온 대목이 인상 깊었다. 17세가 된 아들은  대학 등록금으로 모아 놓은 돈으로 중고차를 사겠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고민에 빠졌다.




yes or no  중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다. 저자는 친구에게 아들의 욕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조언했고 아이의 아버지는 이 방법을 선택했다.



"아이의 돈은 그대로 두었고 내 돈 3000달러를 주었지. 그리고 그 돈으로 차를 사라고 했다네. 대신, 조건을 걸었어. 아이에게 월 스트리트 잡지와 주식 관련 서적 3권을 선물했지. 그리고는 주식을 이용해 3000달러를 6000달러 만들었을 때, 그 돈으로 차를 사라고 했어.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아이 주식은 3500달러가 되었다가 지금은 1000달러가 되었지. 하하하"

"아이가 차를 못 살까 봐 전전긍긍하지 않던가?"

"아이에게 지금 관심은 차에 있지 않아. 매일 저녁 도서관에 가서 경제 관련 책을 읽고 경제 멘토를 찾아다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네."

"2000달러를 날렸구먼"

"아들이 경제관념을 익히고 학습하는데 교육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적게 든 거라네."

이 구간을 읽으며 교육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것은 하나의 예일뿐이고 그 이후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보고서 인간에게 있는 '욕망'과 이를 교육하는데 쓸 수 있도록 돕는 시각이 굉장히 신선했던 것이다.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조급함이나 황홀경을 동반하면서.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일로 인해 거절당하거나 좌절을 겪을 때 엄청난 실망과 슬픔에 빠진다. 이러한 일로 인해 다른 기회와 방법을 찾거나 탐색하며 생기는 갈망은 이전에 없던 강렬한 동기를 지닌 인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교육하는 입장에서 이를 알지 못하면 과거 세대에서 배운 대로만 떠들게 된다. 각 사람의 원하는 바를 알고 깨달아 지혜를 이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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