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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Jul 10. 2021

상담실 가기가 어려워요.

문턱 낮추기

배고프면 짜장면, 참치김밥, 국밥 등 메뉴가 떠오르지 '음식'을 먹어야겠단 생각을 하지 않는다.

김밥천국은 모든 메뉴를 팔고 싸지만 질과 맛은 떨어진다. 일반음식점은 자기 메뉴를 소비자 적정 가격에 판다. 원하는 음식이 지갑 사정에 맞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심리상담에서도 불안인지, 개인의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지 관계 어려움인지, 외로운 건지, 멘토링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내담자들이 상담현장을 찾을 땐 삶의 문제도 이슈지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이 많아 접근 자체가 높다는 말을 듣는다.

낮은 문턱을 만드는 게 중요하겠다. 무슨 음식을 얼마에 파는지 모르는 가게에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상담에서 시점이나 사람에 따라 치료, 재활, 교육의 영역이 구분된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교육을 하면 반발이 일어난다. 교육이 필요한 상황에선 성장과 과정에서 생기는 역동을 초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상담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면서 찾아올 내담자들의 목소리에 맞춰 특정 주제나 이슈를 중심으로 개편해보고 있다.


'마음이 힘든 사람' 너무 큰 범위다. 안 힘든 사람 어디 있겠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로 괴로워하는지를 메뉴 화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상담에서는 이를 '호소문제'라고 하는데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어 제안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 두고 갈 곳: 마곳간

이름으로 작년에 실험적으로 아는 사람들만 신청받아 사적인 만남으로만 진행해왔다. 비즈니스나 일이라는 관점보단 자원봉사 마음으로 진행했는데 평가도 좋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사업화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


오래 끌고 가도 별 볼 일 없을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는 일을 도왔는데 다들 마땅한 이유들로 짊어지고 고난의 짐을 끌고 간다.

버려도 되는 마음의 짐을 알았을 때 느낀 자유함과 해방감 그리고 놀이와 여유를 찾은 이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기를 바라는 요청에 공적인 모임과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다. 브런치 구독자들에게도 소개할 날이 곧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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