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좋은 사람이라도 되고 싶어
구김살 없고 밝은 에너지로 주변까지 환하게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흔히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고 말한다.
사랑받고 자란 티. 그게 뭘까? 정의는 없어도 정말 그런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
나는 어떨까? 결핍을 무기 삼아 내 상처를 합리화하기도 했었지만 나도 실은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 그건 노력의 영역이 아닌 그냥 어떤 ‘아우라‘ 같은 거였다.
그 대신 나는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없어도 나눌 줄 아는 마음, 어려움도 잘 극복해 나가는 용기,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 그런걸 가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린 날의 결핍은 나를 더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다.
아픈 과거와 마주하는 게 두렵기만 할 때가 있었다.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여전히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