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는 남겨두었다

by 숲의 선장

배를 떠나보내기전에
돛대는 남겨두었다

메인 돛대를 보며
설레었던 추억은
버릴 수 없었다

어제까지는
아린 마음이
가득했지만

하루가 지나자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가장 커다란 마지막
욕심이 떠나갔구나

이제 이틀째일 뿐인데
옛날이야기 같았다

피식 하고 웃었다


머릿속에

희미하게

배 하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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