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일

by 숲의 선장

내 주변에 비어있는 공간을 놔둔 체 기다린다


비난할 필요도 없고 끌어갈 이유도 없다

동정도 시기와 질투도 아무것도 없이

내 존재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낀다면

바라는 것 없이 내 옆자리에 다가오기를

잠시 멈춰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기다림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지켜볼 뿐

조용히 응원할 뿐

기다림의 자양분속에서 또 다른 존재는 성장한다

고요함으로 내 주변의 빈 공간을 채우는 것


내가 해야 할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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