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事簡元無累(사간원무루) 하는 일 간소하여 얽매임 없고
心閑少所求(심한소소구) 마음이 넉넉하여 욕심도 적소
- 신흠(申欽, 1566~1628), <촌속(村俗)>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참 눈코뜰새없이 바쁩니다. 이 생각, 저 생각 과거에 일어난 일을 걱정하고 오늘과 내일 벌어질 일에 대해 늘 고민하고 애태웁니다. 그래서 상촌 신흠은 시골 생활이 도시 생활보다 하는 일이 간소하고 마음이 넉넉해지니 욕심 또한 절로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도시 생활을 던져버리고 시골살이로 옮겨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럴 여건도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시 생활에서 간소함과 넉넉함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신만의 루틴(반복적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기, 이불을 개고 정리하기, 오늘 하루도 내가 죽지 않고 눈뜨고 쉴 수 있음에 감사하기, 뇌와 몸을 쉴 수 있게 가벼운 산책 생활하기, 방을 쓸고 닦으며 내 마음 들여다보기, 짧은 시간이나마 나를 위해 짬을 내어 좋아하는 책 읽기, 좋아하는 취미 활동 가지기,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 재사용 또는 기부하기, 텃밭 가꾸기, 일찍 출근해서 주변 동료의 컴퓨터 전원을 켜주기, 학교, 직장 등에서 일찍 등교 또는 출근하여 친구와 동료를 위해 창문 환기시키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고 앉아서 오늘의 일을 살피며 명상하기 등 우리의 일상을 간소히 하고 친절을 실천하며 마음을 넉넉히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꼭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3가지 이내로 줄이고 하늘과 땅, 주변의 풀과 나무, 별과 달,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보고 듣고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