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數我呼吸(수아호흡) 나의 들숨과 날숨을 세어보면서
爲存心則(위존심칙) 마음을 보존하는 법으로 삼으라
– 이익(李瀷, 1681~1763), <숨 세기에 관한 교훈[수식잠(數息箴)]>
요즘 명상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특히 서양에서는 명상 교육을 정규교과로 삼을 정도로 유행하고 많이들 배우고 있습니다. 명상은 차분히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면역력과 집중력을 높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명상을 실천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 교육기관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옛 선비는 나와 타인, 생명을 공경하는 방법으로써 숨 세기를 권하고 실천하였습니다. 고요한 아침이나 밤에 허리를 곧추 세우고 바르게 앉아 눈을 살며시 감고 그날의 일과를 반성하며 나의 호흡에 집중하였고 들이쉬는 숨에 우주의 기운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생명의 안녕을 기원하였습니다. 나는 오늘도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 타인에게 친절하였는지, 말을 함부로 내뱉어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자신과 이웃, 사회, 국가, 지구 생명공동체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는 행동을 했는지를 성찰해 봅니다.
삶을 공경하고 감사하는 태도가 곧 경(敬)공부이자 명상이기도 합니다. 앉으나 서나 먹거나 걷거나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을 이용하건 잠시 멈추고 숨을 세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