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家庭事)

흑백의 일상 | 2월 세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진눈깨비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데 지저분하게 느껴지기까지.

세상이 온통 스산한 분위기가 되지만

바닥에 닿자마자 물이 되는 걸 보면 봄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 흑백의 일상 1452일차


D. 2022.02.14

L. 아파트 단지 내 바닥




쿨하지 못해 미안해

매번 그냥 지나쳤는데 괜히 한번 쓰윽 둘러본다.

언젠가는 아들도 자기 이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겠지.

백 번을 생각해 봐도 하길 정말 잘했다.


• 흑백의 일상 1453일차


D. 2022.02.15

L. 서울대학교 치과 병원




답사

긴 호흡으로 준비하는 프로젝트.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재미있을 거 같다.


• 흑백의 일상 1454일차


D. 2022.02.16

L.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악의

이름 그대로 계속해서 올라가면 천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병원이라도.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건 지금 하는 일에도 예외는 없다.


• 흑백의 일상 1455일차


D. 2022.02.17

L. 이디야 춘천 포레스트점




음력

본인 생일을 음력으로 이야기하는 중년 아저씨들.

술 한 잔 하기 위해 모였는데 우연히 음력 생일과 날짜가 겹친 멤버가 있다.

케이크 하나 정도는 잘라도 괜찮잖아.


• 흑백의 일상 1456일차


D. 2022.02.18

L. 을지로 오카구라




집들이

우리 가족만 사용하고, 자산의 가치만 고려하기에는

요즘 아파트는 너무 잘 지어놓은 것이 아닌가.

집들이 같은 일들로 더 많이 활용해야 덜 아까울 거 같다.


• 흑백의 일상 1457일차


D. 2022.02.19

L.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아파트 2단지




기제사

우리 형제뿐만이 아니라 친인척까지 신경 쓰고 돌보려고 애쓰셨던 아버지.

그 마음이 어떤 것이었을까 계속 되뇌어본다.


• 흑백의 일상 1458일차


D. 2022.02.20

L. 부산 고향집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