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11월 네 번째 이야기
의자
의자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영원할 거 같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의자에 앉을 수 있을 때 감사하자.
• 흑백의 일상 1732일차
D. 2022.11.21(월)
L. 150스튜디오
귀가
업무 때문에 카페에 오면 커피 맛을 느끼지 못한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주변의 사람들도 없어진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 흑백의 일상 1733일차
D. 2022.11.22(화)
L. 프롬하츠커피 남산타운점
하강
유독 더 깊숙이 내려가는 거 같다.
알 수 없는 내면이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
곧 하늘이 보이는 땅 위로 올라올 테니까.
• 흑백의 일상 1734일차
D. 2022.11.23(수)
L. 6호선 버티고개역
월드컵
스포츠 경기 시청이 하루 일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이 꽤 길었다.
이제는 그럴 수 없지만 그래도 월드컵을 놓칠 순 없지.
• 흑백의 일상 1735일차
D. 2022.11.24(목)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응원석
교체
작은 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있지만
기계의 힘을 빌려 아들의 모습을 조금 더 낫게 남기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거대한 휴대폰으로 교체한다.
• 흑백의 일상 1736일차
D. 2022.11.25(금)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우상
영화 속 캐릭터보다 실제 모습이 더 멋있다란
오우삼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턱도 없겠지만 일단 목표라도 원대하게.
• 흑백의 일상 1737일차
D. 2022.11.26(토)
L. 성수동 파이아키아
블루 오션
꽉 막힌 도로에서는 앞뒤의 차 때문에 아무리 용을 써도 뾰족한 수가 없다.
반면 비어있는 도로는 어떤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최소한 뭐라도 시도해 볼 수 있다.
D. 2022.11.27(일)
L. 이케아 기흥점 앞 횡단보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