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7월 두 번째 이야기
핑계
늦은 밤까지 식지 않는 더위를 피해 이리저리.
장식품인 줄 알지만 난로를 보니 다시 후끈후끈해지는 것만 같다.
시원한 거 마시자.
흑백의 일상 1956일 차
D. 2023.07.03(월)
L. 춘천 주점 전봇대로
결정
오후부터 내리는 비.
일기예보를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우산을 준비하거나
아님 상황에 따라 사는 방법도 있다.
결국 정보와 돈이 결정을 좌지우지한다.
흑백의 일상 1957일 차
D. 2023.07.04(화)
L.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콘크리트
철근 콘크리트가 주 재료인 아파트에서
구색을 갖추기 위해 만들어 놓은 조경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체험 장소가 된다.
나비와 잠자리가 콘크리트에 앉진 않기 때문에.
흑백의 일상 1958일 차
D. 2023.07.05(수)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휴식
휴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공용 티 하우스에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마실 차를 사러 간 거 같진 않다.
하긴 가방 메고 노는 건 힘드니까.
흑백의 일상 1959일 차
D. 2023.07.06(목)
L. 아파트 단지 내 티 하우스
결심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한다.
불법이나 편법은 용납할 수 없지만
예상하지 못한 방법은 기꺼이 따라가 본다.
흑백의 일상 1960일 차
D. 2023.07.07(금)
L. 세종예술의전당
손가락
수산물 코너를 수족관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표를 보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구매하는 어른들도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흑백의 일상 1961일 차
D. 2023.07.08(토)
L. 이마트 수원점
몫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커피와 빵을
마시고 먹을 수 있도록 해 두었지만 일단 날이 너무 덥다.
야외이고 넓은 공간임을 감안해도
청소와 정리정돈은 손님의 몫이 아니다.
흑백의 일상 1962일 차
D. 2023.07.09(일)
L. 베이커리 카페 더포레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