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後爆風)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무엇을 바꿀 것인가

by 노완동

아시안컵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역대 최강의 멤버로도 우승하지 못한 건

어떤 이유에서건 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들

일단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를 포함한 일부 어린 선수들 간에

다툼이 있었다는 건 매우 놀랍다.


그동안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리더십과 기량, 위상을 생각한다면

하극상은 쉽지 않은 일이다.


꼰대짓이다, 요즘 세상에 뭐 하는 짓이냐는 비판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육체를 사용하는 팀 스포츠의 특성상 아주 단순한 잣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승부에 대한 간절함과 어느 정도의 규율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발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강인 선수의 커리어는 약간 우려되는 점이 있다.

비단 한국적인 예의 문제에 국한된 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서양이라고

무조건 평등한 관계만 있지 않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욱 엄격하고 완고하다.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정말 운만 가졌을 뿐이지 전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직업윤리가 부족한 모습에 이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만의 독창적인 것은 없어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코치진을 잘 구성하면 훈련이나 전술은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지고도 웃음이 나오는 것은 문화나 성향의 차이라고 치고

비대면 회의, 재택근무 역시 성과만 나오면 되는 것이니

이번 아시안컵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 대회의 결과는 알 수 없다.


진짜 문제는 팀 내부의 갈등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건 감독이 직접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할 수 없다.

인간적인 호감도나 세계적인 유명세, 어머어마한 연봉이 다 무슨 소용인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를 선임하는 권리를 가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아시안컵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비판을 받을지언정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다툼을 곧바로 확인해 준 것은 정말 최악이다.

선수들을 보호하고 지원, 관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최근의 좋지 않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일부러 기사거리를 흘렸다는 의심을 사기 충분할 뿐 아니라


(그럴리는 없을 거 같다. 외신을 활용할 정도로

치밀하게 일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나오는 보도들을 보면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어떤 것들은 흑백이 명확한 거 같지만

세상사가 꼭 그렇게만 흘러가진 않는다.


다만, 종국에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과들을 돌이켜보면

최소한의 것들이라도 조금씩 지키고

변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확실하다.


거창하게 남들의 문제만을 가지고 떠들기보다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하나씩

바꾸어 가는 것이 필요할 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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