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I ‘The Greatest Night in Pop’
본인도 너무나 유명하지만 메인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녹음실 입구에 급히 손으로 문구 하나를 적어둔다.
"Chcek Your EGO At The Door"
(자존심은 문 앞에 두세요)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녹음하는데
아무런 잡음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
단순한 제창이었다면, 유명세만 필요했다면
그토록 비밀스럽고 간절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단 하룻밤이라는 것도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나온 가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속속들이 안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모른다고 해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조차 멤버들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으로도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그래도 절반 이상은 알고 있어 다행인가)
결국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가 하는 비판은
이 노래가 벌어들여 기부된 금액과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정말 원론적인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음악이 듣기 좋은 것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각자 가진 다른 색깔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너무나도 멋진 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무척 매력적이다.
퀸시 존스의 당부와 달리 최고의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자아(Ego)는 고수하면서도
메인 프로듀서가 의도했던 최상의 결과물은 상호 간의 존중(Respect)을 통해서 이루어낸다.
개인적으로 선한 의도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것이 전부인 경우는 정말 질색인데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면
저렇게나 유명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도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종교도 없고 낮 간지러운 문장도 별로지만 후렴부 가사는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We are the world"
우리는 (하나의) 세계이며
"We are the children"
우리는 (하느님의) 아이들입니다
제목 I The Greatest Night in Pop
장르 I 다큐멘터리 (미국)
시간 I 97분
채널 I NETFLIX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