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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완동 Jul 08. 2024

감내(堪耐)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6월 네 번째 이야기

저녁을 먹고 나도 아직 밖이 훤하다.

더 많이 일해라는 뜻은 아니겠지.

아직 일 안 끝났다.

   

흑백의 일상 2306일 차


D. 2024.06.17(월)

L. 수원시 중앙 도서관



만회(挽回)

땀이 등에 고이는 걸 느끼면서

택시를 탈 걸 그랬나는 후회가 살짝 든다.

성벽이 만들어주는 그늘로는 만회가 안된다.


흑백의 일상 2307일 차


D. 2024.06.18(화)

L. 경복궁



위험(危險)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기존의 길을 깰 수 없다.

그렇다고 규칙을 어기고 통과할 수도 없는 일.

답답하지만 뭐든 해봐야지.

   

흑백의 일상 2308일 차


D. 2024.06.19(수)

L. 영등포역



도착(到着)

집에 도착하면 탈 것에서 내려야 한다.

아직 더 달려야 할 거 같지만

일단 집에서까지 안달복달할 필요는 없다.


흑백의 일상 2309일 차


D. 2024.06.20(목)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2단지



감내(堪耐)

금요일만 되면 새로운 요청이 오는 것만 같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심정.

불리하게 시작하면 감내해야 하는 걸까.


흑백의 일상 2310일 차


D. 2024.06.21(금)

L. 이디야 커피랩



소화(消化)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굳이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

촉촉해진 하천의 이모저모를 그냥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흑백의 일상 2311일 차


D. 2024.06.22(토)

L. 수원천



관찰(觀察)

엄마와 함께 소라 속에 있는 게를 관찰.

조심스럽지만 호기심 폭발.

엄마와 함께라면 뭐든지 좋은 40개월.

   

흑백의 일상 2312일 차


D. 2024.06.23(일)

L. 여주 곤충 박물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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