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갑진년 6월 네 번째 이야기
낮
저녁을 먹고 나도 아직 밖이 훤하다.
더 많이 일해라는 뜻은 아니겠지.
아직 일 안 끝났다.
흑백의 일상 2306일 차
D. 2024.06.17(월)
L. 수원시 중앙 도서관
만회(挽回)
땀이 등에 고이는 걸 느끼면서
택시를 탈 걸 그랬나는 후회가 살짝 든다.
성벽이 만들어주는 그늘로는 만회가 안된다.
흑백의 일상 2307일 차
D. 2024.06.18(화)
L. 경복궁
위험(危險)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기존의 길을 깰 수 없다.
그렇다고 규칙을 어기고 통과할 수도 없는 일.
답답하지만 뭐든 해봐야지.
흑백의 일상 2308일 차
D. 2024.06.19(수)
L. 영등포역
도착(到着)
집에 도착하면 탈 것에서 내려야 한다.
아직 더 달려야 할 거 같지만
일단 집에서까지 안달복달할 필요는 없다.
흑백의 일상 2309일 차
D. 2024.06.20(목)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2단지
감내(堪耐)
금요일만 되면 새로운 요청이 오는 것만 같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심정.
불리하게 시작하면 감내해야 하는 걸까.
흑백의 일상 2310일 차
D. 2024.06.21(금)
L. 이디야 커피랩
소화(消化)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굳이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
촉촉해진 하천의 이모저모를 그냥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흑백의 일상 2311일 차
D. 2024.06.22(토)
L. 수원천
관찰(觀察)
엄마와 함께 소라 속에 있는 게를 관찰.
조심스럽지만 호기심 폭발.
엄마와 함께라면 뭐든지 좋은 40개월.
흑백의 일상 2312일 차
D. 2024.06.23(일)
L. 여주 곤충 박물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