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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伐草)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9월 첫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시소(Seesaw)

그냥 평행하게 있으면 재미가 없다.

기계적인 평등, 중립이 항상 통용되는 건 아니다.


흑백의 일상 2382일 차


D. 2024.09.01(일)

L. 의왕 무민 공원



전망(展望)

날짜가 되었으니 가을 날씨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길이 보인다고 해서 그냥 걸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흑백의 일상 2383일 차


D. 2024.09.02(월)

L. 대전예술의전당



떠남

모두 자신만의 짐을 지고 걸어간다.

응원하는 마음만 두고 나서는 길이 무겁다.

웃으며 떠나는 날을 고대하며.


흑백의 일상 2384일 차


D. 2024.09.03(화)

L. 서대전역



일단(一旦)

분명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매번 꺼리더니

오늘은 날을 제대로 잡았다.

엄마에게 혼나는 건 일단 접어두자.


흑백의 일상 2385일 차


D. 2024.09.04(수)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2단지 물놀이터



갭(Gap)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처음 하는 행사에는 늘 고민이 따른다.

특히나 발주처가 진짜 원하는 것과 현실적인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제안서의 핵심은 그 갭을 얼마나 잘 추정하는지에 달려있다.


흑백의 일상 2386일 차


D. 2024.09.05(목)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풍경(風景)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가을에 볼 수 있는 해수욕장의 풍경.


흑백의 일상 2387일 차


D. 2024.09.06(금)

L. 부산 송도 해수욕장



벌초(伐草)

무덤의 풀을 베러 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님을 뵈러 간다.


흑백의 일상 2388일 차


D. 2024.09.07(토)

L. 삼덕공원묘원



열차(列車)

모든 것이 좋은 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여행기를 쓰기 최적의 장소이다.


흑백의 일상 2389일 차


D. 2024.09.08(일)

L. 오산대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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