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동거사 MLB I 도쿄 시리즈에 대한 프레디 프리먼의 인터뷰
스타군단 LA다저스에서도 프레디 프리먼의 위상은 대단하다.
MVP를 수상한 3명 중에 한 명이며 전 소속팀 애틀랜타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했을 때 모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35세이긴 하지만 2,267안타와 343홈런은 향후 3,000안타와 500홈런도 기대하게 하며 수비에서도 실버 슬러거를 3회나 수상했다. 또한 사생활이나 발언에도 특별한 구설수가 없다.
그런 선수가 망언했다는 기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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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하는 것이 작년 한국에서 했던 것보다 10배 더 기대가 된다는 인터뷰를 했고 이는 환대했던 한국팬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I think it's gonna be 10 times whatever Korea was”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 정도는 그 자체로도 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답변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I’m looking forward to it. I think it's gonna be 10 times whatever Korea was, just because with Shohei and Yoshi and Roki, and then you've got Shota and Seiya on the Cubs.... “
(정말 기대됩니다. 한국에서 했던 것보다 10배는 될 거 같아요. 왜냐하면 쇼헤이, 요시, 로키가 있고 컵스에는 쇼타와 세이야까지 있으니까요)
“I think it's going to be more than we expect. It's going to be exciting. I've heard wonderful things about Tokyo and Japan.”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할 거 같습니다. 정말 흥분됩니다. 도쿄와 일본에 대해 멋진 것들을 많이 들었어요)
“So I'm really looking forward to it. And as long as we get two wins, that's gonna be great.”
(그래서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완벽할 겁니다)
과연 이런 답변에서 어떻게 그런 기사를 뽑아낼 수 있는 것인가. 심지어 전체 맥락을 소개하면서도 어쨌거나 한국 팬들은 서운하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오타니가 대만 기자가 물었던 대만 개최에 대한 답변과 비교하는 내용도 있었다. 대만 개최도 적합하고 한국에서도 성공적이었으며 이번 일본에서도 잘 된다면 다른 나라의 개최도 활발해질 것이란 답변이었다. 같은 질문을 프리먼에게 했다면 엄청 다르게 나왔을까.
저런 내용을 쓰는 기자가 혹시라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취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기사가 나올까. 뭐라고 답변을 하긴 할까. 과연 그 기사는 읽어볼 만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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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판단은 다를 것이니 조금 더 일반론으로 확대해 보자면 저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콘텐츠는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호응을 얻는 것일까.
맥락 속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꼬투리를 만들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아무렇게나 가져다 붙이며 이해보다는 자신의 만족이나 사소한 이득을 위해 악용하는 것이 비단 야구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것 같다.
꼭 이럴 때 나오는 해명이 있다. 그럴 의도가 아니라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는 의도가 없었으니 문제가 없고 타인은 뭐가 어떻게 되던 알바 아니란 식이다.
모두가 어떤 일을 하던 먹고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쉬기처럼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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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에서 다저스 경기를 보지 못한 것은 지금도 아쉽지만 KBO 응원팀에 어떤 기대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2연패 도전을 지켜보는 것은 올해 야구에 가장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레디 프리먼의 답변 중 첫 문장이 아니라 마지막 문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
도쿄 시리즈의 2연승을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