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여러분만의 보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니, 여러분만의 보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보물이 곧 내 경험으로 비롯된 자산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따스한 등잔불 아래 멘토 코치로부터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한참을 소리 내지 못했다.
시간이 좀 지났을까? 힘겹게 한 두 마디를 내뱉었으나 여전히 답을 내기 힘겨워하는 내 모습을 보며 적잖이 슬펐다.
왜 그랬을까?
위 질문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묵직한 연결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꽤나 잘 살아간다. 부단히 그리고 묵묵히. 다른 것을 생각할 시간의 여유는 없다. 내일이 며칠인지를 아는 것보다 오늘 몇 시 안에 일을 끝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다만, 이렇게 현실에 파묻히다 보면 생각이 굳는다. 뇌의 환영 인사는 잠시 모습을 감춘다. 두 눈도 살포시 감기며 이내 곧 머물리 있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다.
나의 보물은 그렇게 땅굴속에 파묻힌다.
파묻힌 보물을 찾기 위해 뒤척인다. 막막함을 뚫고 보물을 찾은 후 잿빛을 바라보고 싶다. 보물을 발견한다면, 손에 움켜쥔 보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희망을 품에 안고나니 빡빡하고 막막한 세상 속 보물들의 목소리가 저 멀리 들려온다.
'나보다 너를 더 빛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단다'
그렇다. 보물은 곧 나의 자산이다. 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을 반추하며 생각을 적립해 나가는 것이 곧 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즉,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태도와 원칙이 곧 현재와 미래의 나를 만드는 귀한 보물이다.
잠시 현실로 돌아와 보자. 우린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살면서 종종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도 많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반복되는 실패, 때로는 내가 누구인지조차 헷갈리는 순간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왜 이렇게 헤매고 있을까?’ 답을 찾으려 애쓰지만, 때로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내가 헤매는 이 시간에도, 나의 보물은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나만의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는 진리를.
그 보물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더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것들이다. 그리고 그 보물들은 결국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어떤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눈부신 성과를 이루며 자신의 길을 선명하게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분명 어느 순간 길을 잃었을 거고, 과정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찾고 일어섰을 것이다.
빌게이츠도 '트라포-데이터(Traf-O-Data)'라는 회사를 창업했다가 폭삭 망했다.
도로 교통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계를 만들었지만, 제품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때, 실패로부터 얻은 무기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무너져도 모두 자신만의 무기를 생각하며 지닐 필요가 있다. 즉 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며,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반면, 아무런 무기도 없이 살아간다면 세상의 바람에 1초에 수십 번씩 흔들리는 갈대와도 같아질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신 만의 무기는 단순히 성공을 위한 기술이나 수단이 아니다.
나를 견고히 만들고, 성장시키며, 세상으로의 도약을 도와주는 삶의 태도 원칙이자 힘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끊임없는 배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단단한 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보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삶의 태도와 원칙의 힘을 아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보물을 찾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헤맨 만큼 내 땅인 것이다'
'힘든 만큼 다 우리 거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험하며 얻은 보물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물이 필요하다.
나는 여전히 헤매고 있다. 넘어져서 무릎이 다 까졌고, 나를 떠나간 사람들도 수 없이 많다. 어떤 순간에는 끝없는 미로 속을 걷는 것 같았고, 아무리 애써도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 모든 과정이 내게 보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넘어짐의 자양분을 먹고 사람들의 생각을 깨워주고 도와주는 코치가 되었다.
삶에서 발견한 10가지 보물을 통해 여러분만의 보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각 에피소드별 스스로 답하면 좋을 질문들도 함께 넣어놨다.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발견을 통한 용기를.
내가 발견한 보물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빛을 열어주는 키가 되길 바라며.
자신만의 보물은 찬란한 옥석이 되어 결국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자, 이제 당신만의 보물을 찾으러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