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댐과 설렘의 반작옹, 실망의 좌절감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차선의 선택.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후 나는 베스킨라빈스에서 한 가지 맛을 고르라면 항상 슈팅스타를 골라왔다. 하지만 뭔가 1% 부족하고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 찜찜함은 다른 맛을 선택하더라도 덜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파인트를 사면 그렇지 않았다, 슈팅스타와 아몬드봉봉, 엄마는 외계인을 사면(가끔 엄마는 외계인으로만 가득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은? 단연코 엄마는 외계인이었다.
하지만 엄마는외계인을 단독 싱글로는 단 한번도 고르지 않았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슈팅스타를 고르면서 100의 선호도를 항상 미뤄놓고 99퍼센트의 확실한 성공을 잡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는 외계인을 골랐는데 안에 초코볼이 적다던가, 혹은 초코부분이 충분치 않게 들어있다던가 하면 그건 나의 100의 선호도 메뉴에 아주 큰 상처가 남고 99점이, 아니 95점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슈팅스타는 언제나 100%로 확실하게 딸기잼과 슈팅볼이 골고루 섞어져 있고 어디 한 곳 뭉쳐져 있는 경우가 이제까지 없었으며, 나의 아이스크림 선호도중 확실한 2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도가 있는 선호도 1위냐, 아니면 위험도가 없는 99선호도인 100% 확률의 2위이냐의 선택의 차이였다. 그리고 나는 항상 100퍼센트 만족할 기회를 두고 노 리스크의 2위, 슈팅스타를 선택해왔다.
그러다보니 내가 슈팅스타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들려왔고, 다들 슈팅스타를 선물하기 시작했으며 내 아이스크림은 슈팅스타로 남겨져 있었다, 난 단지 나의 기대와 설렘에 만족하지 못할까봐 선뜻 도전하지 못한 것 뿐인데. 그러고 보면 내 삶은 항상 이런식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것에 100%의 확신이 없으면 선뜻 도전하지 않고 100%의 확신이 있는 그 이하의 것을 선택하며 그저 만족해했다.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큰 무서운 일이었다. 실망의 좌절감은 그나마 서 있을 수 있는 나의 다리를 내가 내 발로 걷어차버리는 형국이 되어 버릴까봐, 기대를 하지않는 것이, 오히려 100의 기대를 내려놓고 확률의 100울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잊지 않을고 애써왔다.실망의 차선을 고민하지 않기 위래 되려 미리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선택하는 100퍼센트의 학률의 것인걸까 아니면 100의 확률은 아니더라도 실망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는 100의 선호도가 있는 것일까. 이 선택은 내 인생 전반을 걸쳐서 모든 선택에 적용되어왔던 것 같다.
하프갤런으로 전부 엄마는 외계인으로 가득채워서 하루종일 우걱우걱 퍼먹고 싶다.